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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어 포드까지… 자국기업 생산 美복귀 압박하는 트럼프

포드, 中 생산차 美 판매 취소하자
트럼프 "여기서 만들면 관세 0"
미국내 제조업체 반응은 '싸늘' 

윤선영 기자 sunnyday72@dt.co.kr | 입력: 2018-09-10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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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어 포드까지… 자국기업 생산 美복귀 압박하는 트럼프

[디지털타임스 윤선영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애플에 이어 자동차 기업 포드에게도 미국에서 제품을 생산하라고 주문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자국 기업들에 대한 압박을 높여 일자리를 창출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기업들은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포드가 돌연 중국에서 만든 소형 차량의 미국 판매계획을 없앴다"는 CNBC의 보도를 인용해 전하며 "이는 시작일 뿐이다. 이 차는 이제 미국에서 제조될 수 있고 포드는 관세를 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중국에 차를 팔면 25% 세금이 있고 중국이 미국에 차를 팔면 2% 세금이 있다"며 "누구든 그게 공정하다고 생각하나? 미국이 다른 나라에 의해 바가지 쓰는 시절은 끝났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최근 포드가 중국에서 자체 생산한 차종을 미국에서 판매할 계획이 없다고 한 것을 염두에 둔 것이다. 앞서 포드는 지난달 31일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중국에서 자체 생산한 자동차 '포커스 액티브'(크로스 오버)의 미국 내 판매계획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당시 포드 측은 미국 내 판매 계획 철회를 발표하며 "관세가 우리에게 매우 어려운 경영상황을 만들었다"면서 "우리는 이 자원을 다른 곳에 배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포드에 차량을 미국에서 생산하라고 요구한 것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자국 내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표심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바람과 달리 포드는 포커스 액티브를 미국에서 생산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포드는 이날 성명을 내고 "예상 연간 판매량이 5만대도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포커스 액티브를 미국에서 만드는 것은 수익성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애플을 향해 미국에서 제품을 생산하라고 요구했다. 애플은 이에 대해 특별한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해석된다. 애플과 포드 이외의 다른 기업도 국내 복귀를 촉구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외침을 외면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오토바이 기업 할리 데이비슨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반발해 생산시설을 해외로 이전하겠다고 선언했다. 테슬라 역시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와중에도 중국 상하이에 연 생산능력 50만대 규모의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포드의 이번 결정에 대해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벌이고 있는 무역전쟁이 애플과 포드 등 미국 제조업의 일자리를 늘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무역전쟁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경우 자동차 업체들은 미국 내 판매 차종을 줄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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