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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또… 공항 프리패스한 `메르스`

쿠웨이트 출장 60대 남성 확진
감염병 경보 '관심→주의' 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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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하면서 감염병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감염당국은 메르스 확진 환자 및 밀접 접촉자에 대해 즉각 격리조치 하는 한편 감염병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하는 등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9일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8월 16일 부터 쿠웨이트로 출장을 떠났다 지난 7일 귀국한 서울 거주 A(61)씨가 8일 오후 메르스 환자로 확진됐다고 밝혔다.이 환자는 쿠웨이트에서부터 설사 증상을 보여 쿠웨이트 현지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이 환자는 귀국 이후에도 설사 증상이 나타나 삼성서울병원을 찾았다 메르스 의심환자로 분류돼 국가지정격리병상이 있는 서울대병원으로 이송 격리됐다.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정부는 즉각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질병관리본부는 긴급상황센터장 주재 하에 위기평가회의를 개최하고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주의' 단계로 격상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9일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에서 '메르스 대응 긴급 관계 장관회의'를 긴급 소집하고 "2015년의 경험에서 우리는 늑장대응 보다 과잉대응이 낫다는 교훈을 얻었다.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면서 "초기대응을 잘하고 있다고 하지만 선제로, 약간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미리 대처해야 한다"며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 확진 환자와 항공기 내 동승한 모든 승객 및 승무원의 주소지 소재 관할 보건소로 명단을 통보, 지역사회 내에서 역학조사와 증상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다. 정부는 현재 확진 환자의 입국 후 이동 경로를 파악해 접촉자를 파악하고, 위험 정도에 따라 밀접접촉자와 일반접촉자로 구분하고 있다. 밀접접촉자는 환자와 2m 이내 긴밀하게 접촉하거나 같은 공간에서 생활한 사람 또는 환자의 분비물이 접촉된 사람 등으로 현재까지 22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밀접접촉자로 판명된 사람들도 보건소 등을 통해 이러한 사실을 알렸으며, 이들은 현재 자택격리 중이다.

메르스 확진환자에 대한 진료를 맡고 있는 김남중 서울대학교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메르스의 경우 환자가 호흡곤란을 호소하거나 혈압이 떨어질 경우를 '중증'으로 판단하는데, 현재 위험한 상황은 아니다"면서도 "다만 과거 경험으로 볼 때 증상이 생긴 뒤 1~2주 사이 (병이 더욱) 진행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치료가 다 끝날 때까지는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3년만에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중동지역 방문자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질별관리본부는 중동 지역 여행 중 농장 방문 자제, 낙타 접촉과 익히지 않은 낙타고기와 생낙타유 섭취 금지, 진료 목적 이외의 현지 의료기관 방문 자제 등 메르스 예방법도 공지했다. 특히 중동 지역을 방문한 사람은 입국 때 건강상태질문서를 성실히 작성하는 등 검역에 협조해야 한다. 또 귀국 2주 이내 발열, 기침, 숨가쁨 등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말고 1339 또는 보건소로 신고해야 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확진 환자는 공항에서부터 삼성서울병원을 거쳐서 격리돼 지역사회에 많이 노출되지는 않았다고 판단한다"면서도 "접촉자를 통해서 2차 감염이 생기지 않도록 접촉자 조사와 관리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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