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체 이용하는 고령층… 60대 이상 비중 150% 급증

대부업체 이용하는 고령층… 60대 이상 비중 150% 급증
조은국 기자   ceg4204@dt.co.kr |   입력: 2018-09-09 15:35
대부업체 이용하는 고령층… 60대 이상 비중 150% 급증
연령별 대출현황. 자료 : 김성원 의원 제공

산와대부 등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리는 고령층이 최근 5년간 15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별도 수익원이 없는 주부와 자영업자들이 대부업체에서 대출을 받는 경우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 때문에 연체율도 대폭 올랐다.

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성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대부 상위 20개사 최근 5년간 대출 현황'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산와대부와 아프로파이낸셜대부, 리드코프 등 상위 20개 대부업체의 대출 잔액은 10조2300억원에 달했다. 이는 5년 전인 2014년 말(7조3502억원)보다 39.2%나 증가한 수치다.

연령별 대부업 대출 잔액 상승률을 보면 60대 이상이 145.8% 증가해 가장 높았고, 이어 50대(65.8%)와 40대(45.5%)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직업별로는 자영업자의 대부업체 대출잔액 증가율이 51.2%로 가장 높았고, 주부도 5년간 43.2% 증가해 회사원(38.4%)과 공무원(16.2%)보다 대부업체 돈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금리가 20%를 훌쩍 넘는 대부업 대출을 이용하는 고령자와 주부,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이 늘면서 원리금을 갚지 못하는 연체이용자도 급증했다. 2014년 말 대부업체의 연체율은 4.9%였지만, 지난해 말에는 5.8%로 0.9%포인트 치솟았다.

이에 대부업을 이용하는 취약계층이 연체로 내몰리지 않도록 정부의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김성원 의원은 "자영업자와 주부, 어르신의 대출 증가가 경제상황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분석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는 경제 취약계층의 대출 급증 원인에 대해 면밀히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법정 최고금리가 지난 2월부터 24%로 인하됐는데, 거의 모든 대부업체가 평균 대출금리를 최고금리인 24%에 맞추고 있었다. 상위 20개 대부업체 중 웰컴크레디라인대부, 애니원캐피탈대부만 22.6%와 23%의 평균 대출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조은국기자 ceg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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