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A, 국내 환경에 특화 대응
이달부터 연구 돌입 연내 도출
해킹 침해는 운전자 생명 위협
상용화에 맞춰 기준 제정도 속도
이달부터 연구 돌입 연내 도출
해킹 침해는 운전자 생명 위협
상용화에 맞춰 기준 제정도 속도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이달부터 스마트카 보안 안전성 연구사업에 돌입했다. KISA는 이 사업을 통해 스마트카 보안 안전성 평가 항목 및 정보보호 대응방안을 올 하반기까지 도출할 계획이다. 보안 평가 항목 개발 및 대응방안을 위한 자동차 및 보안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도 구성된다.
자동차 산업과 IT 기술의 결합이 빠르게 진행되고 차량 간 통신, 차량과 외부 네트워크가 긴밀하게 연결될수록 사이버 공격의 대상과 범위가 확대될 수 밖에 없다. 차량 제조사와 부품사도 제품 설계 단계부터 기술 보안을 강화하고 있지만 신종 해킹 등 시스템 공격에 취약한 상황이다.
특히 스마트카의 개발과 보급 확대로 발생할 수 있는 해킹 침해사고는 운전자의 생명을 위협하고 사회적으로 큰 혼란까지 발생시킬 수 있다. 스마트카를 해킹하면 내부 데이터 조작, 통신 방해, 악성코드 감염, 원격 제어와 오작동 유발 등이 가능하다. 특히 브레이크나 핸들을 운전자가 예측하지 못하게 조작할 수도 있다.
실제 지난 2012년 7월 영국에서는 노트북과 스마트폰으로 차량 자가진단장치(OBD-II)에 접속해 주차돼 있던 BMW 자동차를 해킹한 후 원격 제어로 무단 탈취한 사건이 벌어진 적이 있다. 또한 피아트-크라이슬러는 자사 스마트카에 해킹 위험이 있다는 사실을 시인하고 미국에서 판매한 승용차 140대를 리콜하기도 했다.
KISA는 우선, 미국, 유럽 등 자동차 관련 연구보고서와 IT 보안 평가 인증 등의 조사·분석에 주력할 방침이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스마트카 전장(인포테인먼트), 애프터마켓 제품 등 현재 시판 중인 기기와 서비스 단에서 보안 평가 기준을 만든다는게 KISA 측 설명이다. 또한 스마트카의 위협 시나리오별로 발생 가능한 위협과 보안 취약점 분석을 통해 기술적-관리적 대응방안도 개발한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스마트카는 네트워크로 연결되기 때문에 항상 해킹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면서 "그러나 이를 위한 법, 제도적 준비는 기술 발전에 비해 늦어지고 있는 만큼 보안체계를 함께 발전시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탁기자 kt8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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