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임자론 피력… 표심잡기 경쟁
송·김 '이해찬 대세론' 공격 올인
송·김 '이해찬 대세론' 공격 올인
민주당 당권주자 3인방은 강원, 충북, 부산, 경남, 울산, 대구, 경북 등 7곳의 대의원대회가 집중돼 있던 10~12일 동안 전국을 돌면서 표심 경쟁을 벌였다. 여러 여론조사에서 앞서 있는 이 후보는 1강 구도 굳히기에 총력을 기울였고, 송 후보와 김 후보는 판세 뒤집기 최적의 기회인 주말 대회전을 십분 활용했다.
이 후보는 12일 열린 대구·경북 대의원대회에서도 '20년 집권'이라는 큰 그림을 제시하며 표심을 호소했다. 특히 이 후보는 대세론을 앞세워 '원팀'을 강조하고 있다. 자신이 당 대표가 되더라도 송 후보와 김 후보가 자신을 도울 것이라는 자신감이 깔려있는 전략이다. 이 후보는 대의원대회에서 "누가 당 대표가 되든, 나머지 둘이 힘껏 돕자고 했다"면서 "우리는 원팀이 되어 단결할 것이다. 더 강한 민주당이 돼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후보는 '평화·경제·통합'을 키워드로 제시했다.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한반도 평화, 북방경제협력 등을 추진할 적임자라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송 후보는 세대교체론에 주력하고 있다. 이미 국무총리를 지낸 이 후보나 경제부총리였던 김 후보는 '할 만큼 다 한' 후보라는 게 송 후보 측의 주장이다. 이 후보의 '20년 집권론'에는 "교만하다"고 견제구를 날리기도 했다.
김 후보 측은 최근 여론조사 동향을 바탕으로 '김진표 대세론'을 밀고 있다. 여론조사 기관 알앤써치가 지난 10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등 일부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송 후보와 이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난 것을 근거로 들고 있다. 또 김 후보는 야당과의 협치에서 경쟁력을 부각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대구 대의원대회에서 "국회서 잠자고 있는 규제혁신법을 처리하려면 야당과 전략적 협치가 필요하다"며 "여당 당 대표가 여야충돌의 빌미만 제공하고, 싸움꾼으로만 비치면 국민에게 욕먹고, 대통령에게 부담만 드린다"고 말했다. '버럭 총리' 별명이 붙은 이 후보를 에둘러 비판한 셈이다. 후보들은 전반적으로 판세를 '혼전'으로 보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도 엎치락뒤치락이라 결과 자체보다 흐름을 봐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 후보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판세는 계속 변한다"면서 "여론조사 결과를 참고하면서 변화와 흐름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알앤써치 여론조사에서는 김 후보가 소폭 앞섰으나 같은 날 발표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앞섰다. 1위와 2~3위 간의 격차도 좁혀졌다 벌어지기를 반복하고 있고, 민주당 권리당원, 일반당원 등 조사대상에 따라 역전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김미경기자 the13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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