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음원사업서 격돌… AI 대거 연동

하반기 가입자 확대 핵심콘텐츠
SKT, SM엔터 700억 유상 증자
KT·LGU+도 몸집 키우기 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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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음원사업서 격돌… AI 대거 연동
이동통신 3사가 하반기 음원 사업에서 격돌한다. 음원 사업은 이통3사가 역점을 두고 있는 AI(인공지능)·빅데이터·AR(증강현실)·VR(가상현실) 등과 연계해 가입자 기반을 극대화 할 수 있는 핵심 콘텐츠로 평가되고 있다.

27일 SK텔레콤의 자회사인 아이리버는 SK텔레콤과 SM엔터테인먼트를 대상으로 700억원 규모의 유상 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된 재원을 출시 예정인 음악플랫폼의 초기 마케팅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아이리버가 운영 중인 음원 유통 사업을 위해서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4분기 선보일 예정인 SK텔레콤의 신규 음악플랫폼 사업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음악 플랫폼에 AI를 비롯한 신기술들을 대거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용자 환경(UX)과 AI를 이용한 추천 서비스로 기존 플랫폼과 차별화를 꾀할 전망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서비스플랫폼 사업부, DT추진단, ICT 기술원 등이 기술 개발에 참여 중"이라고 덧붙였다.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블록체인을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특히 SK텔레콤은 통신 3사 중 가장 많은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MNO(이동통신)사업을 바탕으로 11번가, 옥수수 등 타 서비스와 결합할 수 있는 패키지 형태도 고려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미 연초부터 음악플랫폼 출시 계획을 발표하고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SM, JYP,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 3개사와 업무 협약을 맺고 아이리버가 이들의 음원 유통을 맡고 있다. 이후 아이리버를 통해 고음질 음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그루버스'를 재인수했으며, 모바일미디어 메이크어스에 대한 투자도 단행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013년, 자회사인 SK플래닛이 가지고 있던 음악 플랫폼 '멜론'을 지주사 규제 때문에 매각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새로 시작하는 음원 사업에는 과거와 다른 혁신적인 서비스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구상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단순 음원 유통을 넘어 음악 생태계 속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새로운 사업모델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KT와 LG유플러스 또한 몸집 부풀리기를 통해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앞서 지난 25일 양사가 1대, 2대 주주인 지니뮤직은 CJ디지털뮤직을 합병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음원 시장에서 약 22%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하고 있던 지니뮤직은 이번 합병으로 '엠넷닷컴'의 점유율 7% 정도를 포함, 33% 가량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1위는 현재 점유율 60%이상을 차지하는 멜론을 보유한 카카오M이다.

양사는 이번 합병을 통해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양사의 요금 서비스를 연동하는 한편, 제2대 주주로 올라선 CJ ENM을 통해 음원 유통 또한 활발히 진행할 방침이다.

이통사들은 특히 자사의 AI플랫폼을 이미 음악감상 서비스와 연동하고 있어, 음원 시장에서 더 강한 파급력이 예상된다. SK텔레콤의 경우, 지난 5월 기준 AI사용자들의 43.5%가 음악감상에 AI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음악 플랫폼이 이통사 콘텐츠 사업 확대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음원 콘텐츠 사업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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