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재편 마친 이재현, 다음은 `글로벌 M&A`

"글로벌 진출, 선택 아닌 필수"
2020년까지 36조원 투자 계획
하반기 공격적 M&A 이어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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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재편 마친 이재현, 다음은 `글로벌 M&A`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경영복귀 이후 1년여 동안 조직 재정비를 끝마치고 올 하반기 글로벌 인수·합병(M&A) 추진을 위한 시동을 걸고 있다.

이 회장은 본격적으로 경영에 복귀한 지난해 5월 이후 거의 매달 사업 재편과 M&A 추진 발표를 하는 등 속도를 높이면서 식품·바이오·물류·신유통·미디어 등 핵심 사업부를 재편했다. '2030 월드베스트 CJ'를 달성하겠다는 큰 밑그림을 그린 것이다.

23일 CJ에 정통한 한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이 경영에 복귀한 이후 CJ대한통운·CJ건설, CJ오쇼핑·CJ E&M 합병 등을 마무리하면서 큰 그림의 사업재편 작업을 완료한 만큼, 이제는 본격적인 글로벌 M&A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난 5월 열린 '온리원콘퍼런스'에서 "글로벌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사업별로 2등이 따라올 수 없는 초격차 역량을 확보해 세계가 인정하는 글로벌 생활문화 기업이 되자"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사실상 경영 복귀의 신호탄 역할을 한 지난해 5월 같은 행사에서는 오는 2020년 매출 100조원을 실현하는 '그레이트 CJ'와 2030년 3개 이상의 사업에서 세계 1등이 되는 '월드베스트 CJ'라는 경영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CJ그룹은 이 같은 이 회장의 전략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M&A를 다시 살린다는 계획이다.

CJ그룹 관계자는 "그룹 출범 20주년 때가 본격적인 성장의 큰 기회였지만 당시 총수 부재로 제대로 사업 재편과 M&A를 추진하지 못했다"면서도 "하지만 지난 1년간 사업구조 재편과 글로벌 M&A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그룹 내부에서도 미래 성장에 대한 기대감과 자신감이 커지고 있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CJ그룹은 올해부터 2020년까지 물류, 바이오, 문화콘텐츠 등에 M&A를 포함, 총 36조원을 투자할 계획을 세웠다.

재계에서는 올해 CJ그룹이 발표한 대형 M&A가 지난 5월 CJ대한통운이 발표한 2314억원 규모의 '미국 DSC 로지스틱스 인수' 외에는 눈에 띄는 것이 없었던 만큼, 하반기 동안 공격적인 M&A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CJ는 아울러 엔터테인먼트·미디어 사업 콘텐츠 제작, 식품·생물자원·바이오 사업 부문 연구개발(R&D) 투자와 국내·외 물류 인프라 구축 등에 전력을 쏟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추가 성장 재원 확보와 사업영역 별 '선택과 집중' 시너지 확보를 위해 자회사인 CJ헬스케어를 1조3100억원에 매각하고, CJ대한통운·CJ건설, CJ오쇼핑·CJ E&M을 각각 합병하는 등 계열사 별로 조직·사업 재편 작업도 했다.

CJ그룹 관계자는 "흩어져있던 연관 사업들을 합쳐서 글로벌 선도 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몸집과 토대를 만드는데 주력했다"며 "이를 토대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글로벌 도약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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