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실의 서가] 석유와 인류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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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7-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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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실의 서가] 석유와 인류문명

황금의 샘
대니얼 예긴 지음, 김태유·허은녕 옮김


에너지에 대한 인류의 갈증과 갈망은 인류 문명사를 관통하는 한 축이다. 특히 석유는 1859년 8월 미국인 드레이크 대령이 시추를 통한 상업적 발견에 성공한 후 현재까지 150년간 근현대사의 중심에 서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황금의 샘'은 역자가 서문에서 첫 마디로 언급했듯 석유에 관한 책은 아니다. 석유 산업의 태동부터 1차 산업혁명을 이끈 석탄을 밀어내고 에너지원의 중심으로 서는 과정, 국제 정치외교전의 막전막후를 장식한 석유에 얽힌 사람의 이야기이자 정치투쟁과 국제분쟁에 대한 해설서다.

펜실베니아 서부 협곡에서 시작한 석유재벌의 효시라 할 수 있는 스탠다드 오일의 록펠러, 로열더치셸의 헨리 디터딩, 폴 게티 등은 물론 처칠, 히틀러, 아이젠하워, 사담 후세인 등 정치인들도 등장한다. 인류가 석유라는 에너지원에 의존하며 세계 경제, 사회, 정치사에 끼친 영향을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설명하고 있다.

저자 대니얼 예긴은 3가지 주제로 나눠 이야기를 풀어간다. 첫째, 석유 자본주의다. 현대 산업 등장과 발전의 중심에 선 석유에 초점을 맞춘다. 둘째, 국가 전략과 세계 정치권력과의 함수관계다. 셋째가 인류 사회가 어떻게 석유 사회로 이동하게 됐는지에 대한 것이다.

책은 1992년 퓰리처 논픽션 부문 수상작으로 지난해 내용을 추가한 증보판으로 새로 나왔다. 아마존 초장기 베스트셀러로 13개 언어로 번역된 '황금의 샘'은 1400페이지로 1, 2 두 권으로 나뉘어 있다. 단 숨에 읽을 책은 아니지만, 한여름 옆에 두고 읽기에는 더위를 잊을만한 양서임은 틀림없다.

서낙영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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