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 테슬라와 창의적 인재 고용

전광민 연세대 기계공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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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7-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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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 테슬라와 창의적 인재 고용
전광민 연세대 기계공학부 교수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시작한 관세전쟁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트럼프 정부는 전 세계에 미치는 악영향은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겉으로 드러나는 미국 이익을 위하여 관세를 높이고 있다. 특히 자동차에 대한 관세증가는 전 세계 자동차 생산과 수출 판도를 바꿀 수도 있다.

미국의 자동차에 대한 관세증가는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중국의 40% 보복관세 대응을 초래했고 중국으로 수출하는 미국 생산 차량들이 이미 그 영향을 받고 있다. 특히 테슬라는 현재 미국에서만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타 자동차회사들에 비해 더 심한 타격을 입었다. 그 해결책으로 상하이에 50만대 생산 공장을 짓는 MOU를 상하이시 정부와 체결했다. 물론 이 공장 설립은 전부터 의논해 오던 것이긴 하다. 그동안 합작투자를 강요하던 중국의 입장 변화로 100% 독자투자가 가능해졌다.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Elon Musk)는 남아공 출신으로 자동차분야에 새로이 등장한 인물인데 기존의 패러다임을 깨는 신선한 도전자이다. 그는 모바일 결제앱 업체 페이팔을 이베이에 팔아 생긴 자금으로 전기자동차가 시장에서 일반화되기 전에 전기자동차 전문기업 테슬라를 시작하여 주목을 받았다. 원래 이 회사 이름 테슬라는 유명한 전기 분야 발명가인 니콜라 테슬라의 성인데 그는 에디슨의 직류정책에 대항하여 교류송전을 밀어 붙인 사람으로서 전기자동차 회사의 이름으로 적절한 상징성이 있다.

일론 머스크는 시장을 잘 파악하여 먼저 고급전기자동차 모델 S를 보급하기 시작했으며 전용 급속충전기 수퍼차저를 무상으로 제공하였다. 각 국의 전기자동차 지원정책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있고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는 소비자들에 잘 맞아 떨어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였으며 SUV 모델 X를 추가한 후 본격적으로 대중을 위한 모델 3를 계약금 1000달러에 예약을 받기 시작했다.

모델 3 예약은 50만대에 이르렀는데 배터리 생산의 문제와 자동화 생산시스템의 문제 발생 등 대량생산 기술이 따라가지 못해 일론 머스크는 계속 양산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미루다가 최근 주 생산 5000대를 달성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공장 공간이 부족하여 거대한 텐트를 치고 그 안에서 생산하여 농담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고 일론 머스크는 아예 공장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직원들을 독려하였다(불같이 화를 내기도 하였다고 함).

머스크는 테슬라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는데 자금 경색을 겪던 태양광 발전업체인 솔라 시티는 테슬라의 계열사가 되었고 우주선 발사전문업체인 스페이스 X와 지하터널을 뚫는 업체 보링 컴퍼니와 Neuralink의 CEO를 맡고 있으며 지하에서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하이퍼 루프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그는 또 세계의 다양한 사건에도 관심을 나타냈다. 작년에 허리케인 피해를 입은 푸에르토리코의 전력복구를 돕겠다고 나섰고 최근 태국의 동굴에 갇힌 소년들의 구조에도 나타나서 사용되지는 않았지만 소형 잠수함을 제공하였다. 그는 우주와 지상과 지하의 운송에 대해 여러 수단을 갖고 있으니 필자가 보기에 다음 사업은 이 소형잠수함에서 나타나듯이 바다나 강물 속 이동수단이 아닐까 생각한다.

사람의 능력은 무한할 수 없어서인지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에도 여러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양산 문제점들은 아직 다 해결되지 않았고 테슬라의 오토 파일롯을 작동하고 달리던 차량에서의 사고와 화재발생 등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거기다 트럼프발 관세폭탄으로 중국에서 어쩔 수 없이 2000달러에 달하는 차량 가격의 인상을 발표했다. 또 미국 연방정부의 전기자동차 세금감면 혜택(7500달러)은 20만대까지인데 이미 테슬라의 전기자동차 판매가 20만대를 넘어서서 내년 1월부터 혜택이 반으로 감소하고 7월에는 거기에 또 반으로 감소한다. 이 혜택을 의회에서 연장하지 않는 한 소비자들이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증가할 것이다.

재정적 압박에 처한 테슬라는 비효율성을 낮추고 비용절감을 위해 총 직원의 9%에 해당하는(3000여명) 인원감축을 발표했다. 그래도 그동안 고용해 줘서 감사하다고 머스크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해고 노동자들이 있다고 하니 그의 인기는 대단하다.

미국이라서 테슬라의 성공신화가 가능했고 그로 인해 엄청난 일자리 창출도 가능했다. 비록 한계에 도달했는지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미래에 중국에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지도 모른다. 일론 머스크의 소신과 도전은 미국경제에 많은 기여를 했다.

미국도 중국도 자국의 이익을 위해 막강한 경제력을 내세워 자국에 투자하도록 기업들을 압박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목표는 일자리 창출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은 이런 강대국들의 무기가 없으니 방법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투자여건을 개선하는 길 뿐이다. 정부는 억지로 일자리를 만들 것이 아니라 창의적인 인재들이 뜻을 펼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하고 노동자들도 노조 힘을 이용하여 기존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데만 집중하지 말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 방법에 대해 사측 및 정부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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