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공개 이용 기업 매년 증가하지만, 이런 위험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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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개(IPO), 크라우드펀딩 등 기존의 자금조달 방식에서 벗어나 가상화폐공개(ICO)를 이용하는 기업들이 증가하면서 전 세계 ICO 시장 규모가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지난 6일 펴낸 '암호자산과 중앙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ICO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54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ICO 시장 규모는 2014년 3000만달러, 2015년 1000만달러 수준이었다 2016년에 2억6000만달러로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54억8000만달러까지 급증했다.

ICO는 스타트업 등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새로운 종류의 가상화폐를 발행하는 것을 말한다.

분야별 ICO도 다양하다. 지난해에는 인프라 부문의 ICO가 전체의 25.8%로 가장 많았고, 금융(14.6%), 거래&투자(10.0%), 통신(8.3%), 지급결제(7.5%), 의료(5.8%) 등 다양한 분야에서 ICO가 진행됐다.

다만 ICO는 IPO와 달리 금융 관련 법규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위험성이 높다. 이에 세계 각국은 ICO를 규제하거나 금지하고 있다.

미국은 가상화폐 및 거래소의 경우 금융감독규정 관련 조항을 신설해서 규제하고 있으나, ICO에 대해서는 증권거래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IPO와 같은 증권거래법을 적용하고 있다.

스위스는 지난해 9월 ICO 사업자들이 스위스 금융 관련 법규의 적용을 받아야 한다는 점과 투자자들에게 ICO의 위험성이 크다는 점을 알리는 ICO 지침서를 발표했다. 올해 2월에는 보다 구체적인 내용의 ICO 규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중국은 지난해 9월부터 ICO를 전면 금지하고 있다. 같은 시기 우리나라 역시 ICO로 인한 사기위험이 증가하고 시장과열 및 소비자피해 확대 등의 부작용을 감안해 ICO를 금지했다.

금융안정위원회(FSB) 등 국제기준제정기구 역시 ICO와 관련해 소비자·투자자 보호를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국은행 측은 "2013년 약 500만 달러의 비트코인을 모집해 신종 가상화폐인 마스터코인을 발행한 것이 최초의 ICO였으며, 2014년 말 이더리움 프로젝트가 약 2000만달러의 비트코인을 조달하면서 ICO가 확산되기 시작했다"며 "종전에는 스타트업 등이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하고자 하는 경우 IPO 또는 크라우드펀딩 등을 활용했으나 최근에는 많은 기업들이 자금조달 관련 규제가 약한 ICO를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수기자 mins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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