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14.8조 기대 밑돌았지만
디스플레이 등 실적 선방 분석
D램 값·휴대전화 사업개선 기대
디스플레이 등 실적 선방 분석
D램 값·휴대전화 사업개선 기대
삼성전자의 버팀목인 반도체 사업이 꾸준히 선전하고 2분기 실적의 발목을 잡았던 디스플레이가 선방하면서 3분기에는 영업이익 17조원 돌파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6일 올해 2분기(4∼6월) 연결 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늘어난 14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 같은 영업이익은 시장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인 15조2704억원을 밑돌고,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직전 분기보다는 5.4% 줄어든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부문에서 낸드(NAND)의 가격하락 폭이 예상보다 컸고 스마트폰 수요둔화 영향으로 갤럭시S9 판매부진이 심화됐으며, 플렉서블(Flexible) OLED 가동률 부진과 LCD 패널가격 하락으로 디스플레이(DP) 부문이 부진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증권업계는 삼성전자가 오는 3분기(7∼9월) 영업이익이 17조원을 넘어서며 다시 한 번 사상 최고치 신기록을 세울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시장의 컨센서스는 17조1859억원이다.
투자업계에서는 3분기 실적 견인의 핵심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꼽는다.
먼저 반도체 부문은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반도체 판매물량이 상승하며 매출과 손익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디램 가격의 상승세가 실적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디램의 경우 3분기 10% 중반 성장, 낸드는 3분기 20% 초중반 성장을 예상하는 모습이다.
디스플레이도 3분기 때는 효자 노릇을 할 것으로 보인다. 고객사인 애플의 신형 아이폰 생산이 본격화하고,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기존 평면(Rigid)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수요가 늘어나면서 OLED 가동률이 크게 상승해 손익은 다시 분기 1조 원 대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때 실적이 부진했던 IM(IT&모바일)도 갤럭시 노트9 출시 효과가 갤럭시 S9의 판매 부진을 다소 상쇄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전면지문인식과 트리플 카메라 등 신기술 도입이 예상되는 S10과 폴더블 폰의 출시, 그리고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도입확대 등을 감안하면 내년은 올해 보다는 실적 개선을 예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100원대를 유지하는 만큼 부품 사업 부문에서의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가 시장의 예상대로 올해 3분기 실적 신기록을 세우며 또다시 선방한다면,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약 22% 증가한 65조4471억원이 될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 주가 부진은 2분기 실적감소보다 미·중 무역갈등, 중국 반도체 반독점 조사, 삼성 금융계열사 보유지분 매각 이슈 등 대외변수의 영향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3분기 삼성전자는 대부분 사업 분야의 실적이 개선되며 큰 폭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김동욱기자 eas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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