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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35만대로 늘린다면서… 단 한명도 없는 공인정비사

올해 처음 등록대수 3만대 돌파
정부, 2020년 35만대 보급 예정
"기존 정비와는 다른부분 발생
목표달성 위한 보급만" 지적도 

김양혁 기자 mj@dt.co.kr | 입력: 2018-07-04 18:00
[2018년 07월 05일자 2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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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35만대로 늘린다면서… 단 한명도 없는 공인정비사
전기차와 전기차 충전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기자동차 3만대 시대, 정부가 전기차 보급만 신경 쓰고 정비 등 사후 문제를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존 내연기관차 핵심 부품인 엔진을 전기모터가 대신하기 때문에 정비에서도 전문화한 인력 양성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정작 관련 주무부처들은 본인 소관이 아니라며 뒷짐만 지고 있다.

4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내연 기관차 정비 관련 국가공인 자격증이 6개에 달하는 반면, 전기차 정비 국가공인 자격증은 단 하나도 없다. 전기차를 정비하는 공인 정비사가 국내에 단 한 명도 없다는 의미다.

국내에 등록된 전기차는 올해 처음 3만대를 넘었다. 지난 2011년 정부가 전기차 민간보급을 시작한 지 8년 만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1만대를 넘어섰고 앞으로도 성장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전기차 35만대를 보급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전기차가 기존 내연기관차를 대체하면 차량 부품은 최대 40% 이상 사라질 전망이다.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약 3만개로 구성된 내연기관차 부품은 전기차로 대체될 시 1만8900개로 1만개 이상 줄어든다.

전기차에서는 내연기관 엔진부품 6900개(23%)가 모두 없어진다. 내연기관의 엔진 대신 모터와 배터리가 그 역할을 대신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와 메커니즘이 전혀 다른 분야이기 때문에 기존 정비와 다른 부분이 상당히 많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정부는 사후 문제를 챙기지 않고 목표를 채우기 위한 보급에만 혈안이 돼 있다"고 말했다.

고용부는 관련 주무부처로부터 별다른 요청이 없었다는 입장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친환경차 관련은 산업통상자원부, 자동차 정비는 국토교통부 소관이라 양측 부처의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며 "부처로부터 요청을 받으면 법적 검토를 통해 타당성 연구를 실시하고 절차를 밟아나가는데 이전까지는 없었다"고 말했다.

해당 부처들은 절차는 물론 아예 사안에 대한 관심도 없는 상태다.

관련 부처 관계자는 "별다른 논의를 진행한 적 없다"며 "고용부에 문의하라"고 말했다.

김양혁기자 m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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