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2시간 연착 됐다면 보험금 청구없이 자동지급

간편청구 시스템 시범사업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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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블록체인 기술을 보험금 지급심사 업무에 활용해 고객의 편의는 물론 보안성을 강화하겠다는 목적이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손해보험사 악사는 지난해 9월 항공지연보험 플랫폼인 피지(FIzzy)를 선보였다. 이 보험은 계약자가 타려던 항공이 예정시간보다 2시간 넘게 지연되면 보상해주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이 상품의 특성은 블록체인 암호화폐 체계인 이더리움에 기반을 둔 스마트보험이라는 점이다.

이 모든 절차가 이더리움에 기반한 스마트계약으로 이뤄진다. 블록체인 기반 아래 별도 보험금 청구절차를 밟지 않더라도 합의된 보험금이 자동으로 지급되는 식이다.

보험계약자가 항공권을 예약하고 출발 15일 전 계약자 정보와 항공정보를 입력하는 절차를 거치면 보험에 가입된다. 만약 항공 출발이 2시간 이상 지연되면 항공교통 데이터베이스와 연결된 피지가 항공 출발지연 정보를 확인하고 계약자가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즉시 보험금이 지급되도록 설계됐다. 국내에서는 교보생명이 지난해 12월부터 블록체인 기반의 '보험금 간편 청구 시스템'을 삼육서울병원·상계 백병원·수원성빈센트병원 등 3곳에서 자사 직원 200명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보험금 간편 청구 시스템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분산원장에 등재된 보험계약을 계약자의 손을 거치지 않고 해당 병원에 전달하는 방식이다.

자동등록 시스템에 동의한 고객은 진료비를 수납하면 진료기록이 곧바로 교보생명에 전달된다. 고객은 휴대폰으로 전송된 교보생명 보험금 청구 안내 문자의 확인 버튼만 누르면 계좌로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지금은 3개 병원이지만 올 연말까지 20개로 늘릴 계획이며 대형병원들도 많이 들어온다면 고객들이 직접 사용해볼 기회들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동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개인보험시장에서 블록체인 적용이 활성화되면, 여러 방면에서 보험회사 및 보험계약자의 효율성 및 편리성이 향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황병서기자 BS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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