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도시지역 토지 증가에서 최하위를 기록한 곳은 서울(3.7㎢)이었고, 그 뒤를 대전이(7.4㎢) 기록했다. 교통 지역 토지 증가 또한 서울(3.5㎢), 대전(6.2㎢) 순으로 하위권을 기록해 이들 지역은 도시 성장 속도 측면에서 타 시도에 비해 더딘 것으로 분석됐다.
기초단체 가운데 지난 10년 동안 경기도 화성시(40.3㎢)가 도시시설 및 교통 기반 시설 토지가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고, 충남 당진시(24.6㎢)가 그 뒤를 이었다. 이에 화성시는 2017년 말 기준으로 6년 연속 경기도 내 토지거래량(22,869건) 1위 도시에 오르는 등 역동적인 도시 성장이 이루어지고 있는 지역이다.
화성시는 경부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서해선복선전철 등의 뛰어난 교통망을 기반으로 현대기아차, 삼성연구소, LG전자, 향남제약단지, 발안일반산업단지, 장안첨단산업단지 등을 중심으로 9천723여(2017년 9월 기준) 기업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화성시에 위치한 기업들의 공장 중 9개 산업단지에 입주한 1천33개 공장을 제외한 8690개는 개별입지 공장이다. 이러한 개별입지 공장들이 화성을 선택한 이유는 서울, 인천, 수원 등 대도시와 가깝다는 지리적 요인이 작용했다. 특히 인접한 타 지역에 비해 땅값이 저렴하다 보니 공장유입이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화성 지역 공장 관계자들은 "최근 들어 화성시로부터 신규 공장 허가를 얻기가 쉽지 않다. 심각한 공장 난개발 문제와 환경오염 등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요구와 민원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라고 달라진 상황을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화성시 관계자는 "공장 허가를 최대한 줄이고 있는 것이 최근 추세"라며 "민간업체에서 신규 산업단지 개발 신청을 많이 하고 있지만 기준과 심의가 엄격하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다양한 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화성 서부권역의 대표적인 기업과 산업단지는 현대기아차(우정읍)와 장안첨단산업단지(장안면)가 있다. 기아자동차는 화성시에 카렌스 후속 모델로 알려진 프로젝트명 'SP2' 등에 탑재할 엔진 생산을 위해 엔진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기아차는 현재 3000억 원 가량을 투입한 상황이다. 지난 2007년 연간 생산 10만 대 규모의 감마엔진 공장 건설을 위해 투입된 예산이 1170억 원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현재 증설되는 공장에는 연간 생산 20만 대 이상의 엔진이 생산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또한 장안첨단산업단지에는 다수의 외국계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최근에는 로비트사가 핀란드 기업으로는 최초로 이곳에 입주를 선택했다. 경기도에서 새로운 유치지역으로 북유럽의 기술강소기업을 집중적으로 유치하고자 노력해 왔으며, 그 첫 성과를 장안첨단산업단지를 통해 결실을 맺게 됐다.
경제 전문가들은 "기업하기 좋은 도시, 살기 좋은 도시로 알려진 화성시는 타 도시에 비해 유입인구, 입주기업, 도시성장률, 부동산거래 등의 지표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또한 지자체의 행정 및 인허가 부분도 정확하고 유연해 화성 지역은 향후 개발이 용이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이 고르게 발전하는 성장 잠재력이 뛰어난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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