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데모버전 연구에 활용
설계시간·비용 대폭 절감 효과
설계시간·비용 대폭 절감 효과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아우디, BMW, 포르쉐, GM 등 자동차 제조사들은 차량 부품 설계와 생산공정에 3D 프린팅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업계는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하면 설계·생산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기존 제품보다 가볍고 단단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을 장점으로 꼽았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2013년 13대의 3D 프린터를 구매한 이후 꾸준히 보유 대수를 늘리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3D시스템즈, 스트라타시스 등 해외 유명 업체 기기를 포함해 2013년 당시보다 배 이상 많은 3D 프린팅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금속, 세라믹, 플라스틱 소재를 출력할 수 있는 3D 프린터를 이용해 차량 디자인과 데모 버전을 연구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신후 현대자동차 책임연구원은 "3D 프린터로 100개 부품을 생산할 수 있으면, '양산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며 "2년 내로는 3D 프린팅 출력물을 완성차에 본격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MW는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형태가 자유롭게 변하는 신소재를 개발했다. 회사는 메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의 셀프-어셈블리 연구소와 2년 전부터 공동 연구를 시작해 소재를 개발했다.
회사는 3D 프린팅으로 출력한 실리콘 소재의 공기 주머니들이 여러 형태로 차 내부 모습을 바꿀 것으로 기대했다. 마르티나 스타크 BMW 브랜드 비전 디자인 부문 담당자는 "협력의 결과물은 새로운 소재의 탄생이 임박했다는 걸 말한다"며 "차 모양을 특정하게 바꿀 수 있어서 차 문을 잠글 필요도 없고, 차량 내부가 신축성 있게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우디는 3D 프린터 제조사 스트라타시스와 협력해 차량 후미등 덮개를 프로토타입으로 제작키로 했다. 아우디는 독일 본사에 스트라타시스 3D 프린팅 시스템인 'J750'을 설치했다. 회사 관계자는 "다양한 색상의 후미등 덮개 시제품을 제작할 때 비용과 노동력이 많이 드는데, 3D 프린터로 출력하면 제작 기간을 50%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GM은 3D 프린팅 소프트웨어 기업 오토데스크와 함께 부품 제작에 나섰다. 클라우드 기술과 인공지능 기술을 융합해 다양한 부품을 출력하겠다는 계획이다. 포르쉐는 구하기 힘든 단종 차량용 부품을 3D 프린터로 제작해 공급하는 계획을 밝혔다.
강해령기자 strong@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