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수익성 악화속 `모바일 상품권` 진출

카드업계, 수익성 악화속 `모바일 상품권` 진출
황병서 기자   bshwang@dt.co.kr |   입력: 2018-05-09 18:00
2020년 2조규모 시장 성장 전망
유통비용 적어 고객서비스 유리
신한·롯데 등 쿠폰 판매 잇따라
카드업계, 수익성 악화속 `모바일 상품권` 진출

국내 카드업계가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돌파구 모색을 위해 급성장 중인 모바일 상품권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상품권 시장 규모는 2015년 5161억원, 2016년 8224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는 1조2000억원으로 추산될 만큼 해마다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020년에는 모바일 상품권 시장 규모가 2조원이 넘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모바일 상품권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구입해 문자메시지나 메신저 등을 통해 주고받는 선불식 전자 상품권을 말한다.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구입하고 선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결제 편의성도 높아 최근 이용 건수가 늘어나고 있다.

카드업계가 모바일 상품권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적은 비용으로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카드사들이 플라스틱 선불카드를 비롯한 각종 상품권을 고객에게 제공하려면 상품권을 유통하는 별도의 업체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 반면 모바일 상품권은 외부 대행업체 선정과 같은 중간단계 비용이 줄어들어, 절감된 비용만큼 이를 고객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다.

카드업체 중에서는 신한·롯데카드 등을 중심으로 모바일 상품권 시장 진입이 본격화되고 있다.

신한카드는 8일 자사 모바일 앱인 신한판(FAN)에서 모바일 상품권 구매 및 선물하기가 가능한 '신한판 기프트샵' 서비스를 시작했다. 신한판 회원이면 별도의 가입 또는 로그인 없이 신한카드 또는 기존에 적립된 마이신한포인트로 기프트샵에서 모바일 쿠폰을 구매할 수 있다. 모바일 쿠폰 구매·선물하기를 누르고 받는 사람 전화번호만 선택하면 결제화면이 바로 호출돼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신한카드는 고객에게 모바일 상품권 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신한카드·마이신한포인트로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매출 발생에도 유리하다.

롯데카드는 자사 모바일 앱인 '롯데앱카드'에서 모바일 상품권을 구매할 수 있는 '기프티샷'을 출시했다. 특히 외부 위탁 형태가 아닌 자체 오픈 플랫폼으로 개발·운영해 비용 효율성과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는 게 롯데카드 측의 설명이다. 카드사 관계자는 "앞으로 모바일 상품권 시장은 B2C 시장 뿐만 아니라 B2B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황병서기자 BS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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