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감독이 8년 만에 내놓은 신작 '버닝'을 비롯해 21편의 영화가 최고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두고 경쟁한다.
배우 유아인, 스티븐 연, 전종서가 출연하는 미스터리 영화인 '버닝'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헛간을 태우다'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이창동 감독은 '박하사탕' '초록물고기' '밀양' '시'에 이어 '버닝'까지 다섯째로 칸 영화제에 진출했다. '밀양'으로 전도연이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시'로 각본상을 수상한 바 있어 '버닝' 수상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버닝'은 16일 오후 6시 30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월드 프리미어 공식 스크리닝을 통해 전세계 영화인들에게 공개된다. 이창동 감독과 유아인, 스티븐 연, 전종서가 참석한다. 유아인은 '버닝'으로 첫 레드카펫을 밟게 됐다. 스티븐 연은 '옥자'에 이어 2년 연속 레드카펫에 선다. 전종서는 데뷔작으로 칸 영화제 레드카펫의 주인공이 됐다.
윤종빈 감독의 영화 '공작'은 비경쟁 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됐다. '공작'은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실화 모티브의 첩보극.
제 71회 칸영화제는 19일까지 열리며, 개막작은 아쉬가르 파라디 감독의 '에브리바디 노스'가 선정됐다. 심사위원장은 오스트레일리아 출신 배우 케이트 블란쳇이 맡았다.
백승훈기자 monedi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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