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로, 한국지사 설립… BI 시장 격변 예고

글로벌 1위 기업…고객사 5만곳
하반기 국내 영업·마케팅 강화
"솔루션 강점… 다크호스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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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솔루션 시장 1위 기업 태블로가 올 하반기 한국지사를 설립할 예정인 가운데 기업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시장구도가 격변할 것으로 전망된다. BI는 기업이나 조직 내에 복잡하게 흩어져 있는 데이터를 수집·분석한 후 대시보드 형태로 단순화하고 시각화해 보여줘 기업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는 솔루션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 플랜잇·현대정보기술·바이텍씨스템 등 협력기업을 통해 영업을 해온 태블로소프트웨어가 시장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지사 설립을 결정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태블로가 당초 상반기 중 지사를 설립하려던 계획을 약간 미뤄 하반기 중 설립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한국지사 설립으로 태블로의 영업과 마케팅 활동이 훨씬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업용 SW 조사·분석업체 캡테라에 따르면 태블로는 지난 1월 기준으로 세계 5만 곳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SAP(4만5000개), IBM(3만7900개), 오라클(2만4800개), MS(1만5923개) 등 쟁쟁한 경쟁기업들과 비교해도 앞서는 수치다.

이 회사는 지난 2003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창립돼 역사가 비교적 짧지만 솔루션 사용이 쉽고 접근성이 좋아 호평을 받고 있다. 2013년부터 가트너 '매직 쿼더런트 보고서' 애널리틱스 부분에서 5년 연속 리더 부분 기업으로 선정됐다. 솔루션 완성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으면서 시장도 빠르게 넓혀왔다.

특히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임원이던 아담 셀립스키가 2016년 태블로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후 최근 몇 년간 높은 성장을 이뤘다는 평가다. 셀립스키 CEO는 취임 몇달 후 AWS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에서 구현되는 '태블로 온라인' 버전을 선보였다.

태블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확보한 인지도에 비해 국내 시장에서는 비교적 덜 알려졌지만 삼성·LG·SK하이닉스·쿠팡·네이버·카카오 등 대형 고객사를 확보하며 영향력을 키워왔다. 민간기업뿐 아니라 한국도로공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공공기관에서도 사용이 확대되는 추세다. 이번 지사 설립으로 국내 시장에서도 1위로 올라서는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현재 국내 BI 시장은 4000억원 이상 규모로, SAS·SAP·오라클·IBM·마이크로소프트(MS)·테라데이타 등 세계적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SAS코리아가 지난 2016년 11월 한국IDC의 통계수치를 인용해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시장점유율 18.1%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BI 솔루션이 인공지능(AI) 기술과 접목되고 국내에서도 클라우드 환경이 확산하는 추세인 만큼 이와 관련해 마케팅 활동을 효과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태블로가 지사를 설립하는 것도 그 필요성을 인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오라클·SAP·MS 등 경쟁사들이 국내에서 오랜 기간 구축한 영업망이 탄탄하기는 하지만 솔루션의 강점이 있는 만큼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경탁기자 kt8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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