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다임러 전기버스에 배터리 공급한다

삼성SDI, 다임러 전기버스에 배터리 공급한다
박정일 기자   comja77@dt.co.kr |   입력: 2018-04-16 18:00
독일 등 해외 수주 성과 잇따라
대규모 인력채용 등 공격 행보
삼성SDI, 다임러 전기버스에 배터리 공급한다
삼성SDI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들어가는 다임러 자회사 에보버스의 전기버스 시타로(Citaro) 이미지. 출처: www.akasol.com
삼성SDI가 다임러 전기버스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등 올해 들어 해외에서 잇달아 배터리를 수주하고 있다. 지난해 2분기 이후 실적 회복을 시작한 삼성SDI는 삼성물산 지분 매각으로 5599억원의 현금을 확보한 데 이어 대규모 경력 삿원 채용도 하는 등 사업 모드를 '공격'으로 전환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최근 독일에 있는 배터리 시스템 제조업체인 아카솔(Akasol)과 함께 다임러그룹의 자회사인 에보버스의 전기버스 신제품 시타로(Citaro)에 배터리 시스템을 공급하기로 했다. 삼성SDI가 배터리 셀을 아카솔에 공급하고, 아카솔이 팩으로 조립해 시타로에 탑재하는 방식이다.

이 전기버스에는 고성능 전기차 4대에 들어가는 수준인 총 243kWh 용량의 배터리 팩이 들어가고, 1회 충전 주행거리는 150㎞다. 국제컨설팅회사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 따르면 현재 독일에서 운행 중인 전기버스는 전체 전기차 약 2만대 가운데 200대 수준이다. 그러나 함부르크 등 독일 주요 도시들이 오는 2020년까지 모든 버스를 전기버스로 교체할 계획이어서, 올해에만 200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PwC 측은 예측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이번 계약의 규모 등은 거래처와 관계 때문에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카솔은 연간 300MW의 배터리 팩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삼성SDI는 최근 잇달아 해외 수주·협력 성과를 거두고 있다. 자일대우버스는 올해 말 삼성SDI의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버스를 출시할 계획이고, 독일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베바스토(webasto)는 삼성SDI와 전기상용차용 고전압 배터리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베바스토의 연 매출은 2016년 기준으로 약 4조2000억원이다.

삼성물산 지분 매각으로 현금까지 확보한 삼성SDI는 올해 배터리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 갤럭시노트7 단종과 사업조정 등으로 작년 1분기까지 고전했던 삼성SDI는 작년 2분기 이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증권업계는 삼성SDI가 올해 4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삼성SDI의 출하량 기준 올해 세계 전기 승용차용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9.2%로 작년 7.9%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삼성SDI는 현재 상반기 경력 공채를 진행 중이고, 기술 개발 인력을 중심으로 수십 명의 직원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작년 말 기준 본사 직원 수는 9334명으로 1년 새 219명이 늘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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