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배당사고 손실액 최소 487억될듯

삼성증권 배당사고 손실액 최소 487억될듯
김민수 기자   minsu@dt.co.kr |   입력: 2018-04-16 18:00
한기평 "1580만주 배상 추정
1분기 순이익 절반 날릴 처지"
삼성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
삼성증권이 사상 초유의 배당사고로 인해 올 1분기 동안 벌어들인 순이익의 절반을 날릴 처지에 놓였다.

16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배당사고로 인해 주식 거래손실, 투자자 배상 등으로 직접적으로 부담해야 할 손실액이 최소 487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한기평은 삼성증권이 배당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260만주를 장내 매수하는 과정에서 약 83억원의 거래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기관투자자로 부터 241만주의 주식을 차입하는 과정에서 약 3000만원의 대차수수료가 발생했고, 약 77억원의 거래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평가했다.

여기에 사고 당일 주가가 급락하자 주식을 동반 매도한 투자자들에 배상해야 할 비용도 만만치 않다.

삼성증권은 사고 당일 최고가인 3만9800원을 기준으로 당일 주식을 매도한 투자자들에 손해배상을 해 주기로 결정한 바 있다.

한기평은 배당사고 당일 삼성증권의 주식 약 2081만주가 거래됐고, 직원들이 매도한 주식 501만주를 제외하면 배상해야 한 주식규모가 약 1580만주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이를 당일 평균 매도가 3만7730원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약 327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한기평은 여기에 사고 이후 주가 하락에 대한 손해배상이 더해질 경우 손실액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용훈 한기평 금융2실 선임연구원은 "아직까지 기관투자자에 대한 피해보상안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 개인투자자와 동일하게 보상한다고 가정해 손실액을 추정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의 손실액이 500억원 가까이 될 경우, 삼성증권은 올해 1분기 순이익의 절반을 날릴 것이란 분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증권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1081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대해 삼성증권 관계자는 "아직 개인투자자에 대한 보상이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손실액을 밝힐 수는 없지만, 예상하는 추정치처럼 손실액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기관에서 추정한 것과 달리 잘못 배당된 주식 매도물량을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100억원 미만의 매매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증권은 잘못 배당된 주식을 매도해 이번 사태를 키운 직원 16명에 대해서는 징계조치는 물론 손해배상을 검토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ins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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