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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LIFE] 현대모비스 `글로벌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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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김필수자동차연구소장
[CAR & LIFE] 현대모비스 `글로벌 승부수`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김필수자동차연구소장


최근 자동차 화두가 많아지고 있다. 워낙 자동차가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보니 더욱 관심의 대상이 됐다고 할 수 있다. 한미FTA 재협상 중 자동차 분야의 양보와 한국GM 문제, 금호타이어 문제, 테슬라 차량의 화재로 인한 운전자 사망, 우버 자율주행차의 보행자 사고 등 수 많은 관심사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느낌이다. 이중 국내 경제에 큰 영향을 주는 사례의 하나가 바로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분할통합 사안이라 할 수 있다.

현대차 그룹은 최근 여러 난제로 고민이 많은 사안이라 할 수 있다. 한국GM의 생사 문제로 정부나 노사 모두 고민이 많으나 내부적인 보이지 않는 국내 해결 과제 중의 하나가 바로 현대 그룹의 문제라 할 수 있다. 가장 심각한 노사 문제는 물론이고 고비용 저생산 구조, 통상임금 문제, 줄어드는 해외 시장 및 영업이익율 하락 등 여러 난제가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과제로 바로 현대차 그룹의 순환출자 형태의 지배구조 개선이라 할 수 있다. 정부에서도 이미 경고성 발언이 이어져오고 있고 그룹 내부에서도 이에 대한 최적의 개선이 요구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른 개선책이 바로 현대모비스의 모듈사업과 A/S 부품사업을 떼어 현대글로비스로 합치고 시너지 효과를 내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물류 등을 통합해 같은 계통을 묶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고 현대모비스는 연구개발 등 신산업 중심으로 변신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형태는 여러모로 일석 삼조의 효과가 있다고 판단되고 있다. 결국은 정리해야 할 부분이고 동시에 계열사 간의 문제점과 향후 신산업 중심으로 정리해야 하는 사항이어서 단번에 해결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현대모비스는 매출 규모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손에 꼽히는 규모이나 연구개발 측면에서는 명함을 내밀기 어려운 한계성 있는 상태이었고 현대기아차에 부품을 납품하는 단순 시스템으로 앞으로의 발전에 고민이 많았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단순히 협력업체로부터 받은 부품을 포장해 이익을 내는 '유통업자'라는 비아냥도 들어왔기 때문이다. 심지어 국내 자동차 부품업 발전에 가장 장애가 되는 기업이라는 불명예도 받기도 했다. 특히 독일 보쉬 그룹과 같이 '수퍼을'이 되는 것은 불가능한 기업이라 여기기도 했다. 순정품이라는 부품명의 한계성과 진정한 강소기업 육성이라는 상생관계는 어렵다고도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에 분할통합으로 여러 면을 개선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를 맞이했다고 할 수 있다. 여러모로 고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선 현대모비스의 부품에 대한 부정적인 부분을 떼어내고 진정한 부품 개발기업으로 전진할 수 있는 기회 마련이다. 절대 부족한 연구개발 인원이나 예산을 늘려 실질적인 글로벌 부품회사로 탈바꿈할 수 있는 기회는 더욱 중요한 사안이라 할 수 있다.

두 번째로 문제가 제기됐던 순환 출자 구조를 단번에 개선하면서 한계성이 큰 지주회사 체제가 아닌 사업지배회사 체제로의 전환이라 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를 필두로 아래에 각 회사가 포진하는 개념으로 하면서 지주회사의 한계성인 금융업의 한계와 인수합병의 한계를 벗어나서 전향적으로 할 수 있는 체제로의 변환이다. 이전보다 훨씬 운신의 폭이 커졌다는 뜻이다. 신산업 확장에 획기적인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세 번째로 정의선부회장 체제로의 시작점이라는 것이다. 이미 이러한 체제는 이전부터 진행돼야 했으나 내외적인 구조적인 문제로 뒤처진 만큼 이번 기회가 좋은 자리매김의 기회가 된다는 뜻이다. 정부회장은 현대모비스의 지분을 크게 확보하면서 등기이사로 진입해 지배구조를 훨씬 크게 할 수 있고 주도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뜻이다. 동시에 항상 가지고 있는 생각을 이행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도 된다는 뜻이다. 현대모비스를 기점으로 재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마련됐다는 뜻이다.

네 번째 이번 기회를 바탕으로 현대모비스를 독일 보쉬와 같은 연구개발 중심의 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예산 배정은 물론이고 연구인력 확충으로 길게 보는 시각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단순히 부품을 판매하는 판매업이 아닌 확실한 '수퍼 을'의 확립은 가장 중요한 숙제라 판단된다. 여기에 화두인 자율주행차 관련 신산업의 본격적인 진출도 가능해질 것이다.

다섯 번째로 동시에 부품업의 중심인 중소기업을 실질적인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디딤돌 역할을 현대모비스가 해줬으면 한다는 것이다. 진정한 상생관계는 기본이고 독일과 같이 바탕에 강력한 중소기업 기반의 '히든 챔피언'이 버티고 위에 메이커가 상생하는 그림은 우리가 꿈꾸어 온 선진형 그림이 아닌가 판단된다.

이번 현대모비스의 변신은 중요한 재도약의 주춧돌 역할을 할 것이다. 전기차 같은 친환경차와 자율주행차가 주도하는 신산업 중심에 걸맞게 재개편을 통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부품기업으로 현대모비스가 확실한 자리매김에 성공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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