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아마존처럼 솔루션 제공
IB부문 이익 3000억원으로 확대
IB부문 이익 3000억원으로 확대
정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사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미 많은 정보기술(IT)회사가 우리 산업의 다양한 영역으로 들어왔고 멀지 않은 미래에 아마존과 페이스북이 금융의 경기장으로 입장할 것"이라며 "이제는 자본의 힘과 리스크 인수 능력에 기반한 상품 경쟁력과 솔루션 역량, 양질의 서비스가 더욱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정 사장은 "누구나 아마존에 가면 좋은 물건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하듯, 훌륭한 자본시장의 플랫폼에는 투자자들이 몰려들고 자본이 집중된다"며 "모두가 NH투자증권이라는 플랫폼에 가면 자본시장에서 찾을 수 있는 모든 상품과 솔루션이 있으며 최적의 솔루션을 얻는다는 확신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투자자들의 신뢰가 바탕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자의 고민이 무엇인지 더 자주 만나고 더 열심히 들어야 한다"며 "투자자의 가치가 커질 때 우리의 플랫폼이 확장될 것이고 플랫폼을 통한 자본의 흐름이 커질수록 탁월한 수익성과가 결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투자은행(IB) 부문 대표로 오랜 기간 활동한 만큼, 핵심역량을 살려 IB부문의 이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정 사장은 "올해 IB본부 목표 경상이익이 1900억원 정도인데, 2년 이내 3000억원으로 늘릴 것"이라며 "다만 특정 사업부가 전체 수익의 40%를 넘지 않도록, IB를 매개로 다른 사업부를 육성시키는 방향으로 가겠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의 인가가 지연되고 있는 단기금융업(발행어음)과 관련해서 정 사장은 "단기금융업은 일종의 수신업이기 때문에 수신업의 절대 강자들이 우리를 원하지 않는다"며 "금융사업자 관점에서는 그게 당연하지만, 금융소비자 입장에서는 바람직한지 질문을 던지고 싶다"고 지적했다.
현재 4조8000억원 수준인 자기자본 확충을 위한 증자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 자기자본이익률(ROE)이 7%인데 이를 좀 더 높이는 것이 우선이고 그 다음에 필요하면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지난 22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임 사장으로 선임됐다. 그는 1988년 대우증권에 입사해 자금부장, IB부장, 기획본부장 등을 역임했으며, 2005년부터 14년째 NH투자증권에서 IB사업부를 이끌어왔다.
김민수기자 minsu@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