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시장점유율 36.4% 선두
인공지능 화질 특화제품 승부
소니, 36.2%로 2위로 맹추격
삼성, 6%p상승 25.5%로 3위
인공지능 화질 특화제품 승부
소니, 36.2%로 2위로 맹추격
삼성, 6%p상승 25.5%로 3위
LG전자 제공
22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북미 2500달러 이상 TV 시장에서 36.4% 점유율로 2016년(40.1%)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LG전자 점유율은 2015년까지만 해도 13.8%에 불과했지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앞세워 빠르게 북미 프리미엄 TV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LG전자에 이어 일본 소니가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점유율 36.2%로 2위를 차지하며 LG전자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2016년 소니는 34.6%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소니는 55인치부터 77인치에 이르는 OLED TV를 2500달러 이상으로만 구성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앞세운 두 회사의 점유율 합계만 전체의 72% 차지했다. 3위를 기록한 삼성전자는 25.5%를 차지, 2016년 19.4%에서 약 6% 포인트 가량 점유율이 늘었다. 북미 지역은 LG전자, 소니, 삼성전자가 초고화질, 대형 프리미엄 TV 제품으로 시장을 지배하고 있고, 중국 업체는 아직 저가 제품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LG전자는 북미 프리미엄 TV 1위를 수성하기 위해 올해 인공지능 화질 알고리즘을 적용한 'LG 올레드 TV AI 씽큐'를 출시하는 등 특화 제품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지난해부터 OLED TV로 공세를 벌이고 있는 소니는 미국 최대 가전 유통점인 베스트바이와 협력해 판촉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QLED TV 제품 가격을 45%까지 할인 판매하고, QLED TV의 크기와 제품군을 다양화하는 등 프리미엄 TV 수요를 잡기 공세에 나섰다. 일반적으로 프리미엄 TV 제품의 할인 폭이 크지 않은데, 45% 할인율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올해 자체 AI 음성인식 플랫폼 '빅스비'를 적용한 TV도 북미에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2015년까지 북미 2500달러 이상 고가 프리미엄 TV 시장을 주도해왔지만, 작년 OLED TV 등장으로 시장 상황이 달라졌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TV 시장의 바로미터인 북미에서 3사의 프리미엄 TV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며 "고가제품을 위주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 대형 유통망과 마케팅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펼치느냐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기자 silve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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