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서 밝혀
“정책금리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 올리기 힘들어” 의견 피력
“정책금리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 올리기 힘들어” 의견 피력
이 총재는 2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한국은행 총재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추가 금리 인상에 신중한 판단을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이 총재는 "국제금융시장의 높은 변동성과 가계부채 등 금융안정 측면 리스크를 살펴가며 완화 정도를 조정을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총재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통화정책의 유효성을 제고해 나가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겠다"며 "저출산·고령화 등에 따른 잠재성장률 하락 추세를 감안 할 때 정책금리를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올리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총재는 "경기조절을 위한 기준금리 운용의 폭이 과거에 비해 크게 협소해질 수 있다"며 "긴 안목에서 정책 여력 확보를 위해 새 정책수단이나 정책운영체계를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에도 기여하겠다"며 "우리 경제의 구조적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고서는 개선 움직임을 보이는 경기의 흐름이 중장기적으로 지속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 총재는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정부와 공유하면서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해 한은의 역량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한편 1974년 김성환 전 총재 이후 44년 만에 연임에 도전하는 이 총재의 인사청문회는 주로 기준금리와 통화정책 방향과 같은 정책 질의 중심으로 이뤄졌다. 권대경기자 kwon213@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