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F기반 블록체인은 거래 당사자 노드간 합의만으로 거래 장부를 완결한다. 이를 통해 어떠한 제 3자의 개입이 없이도 거래가 처리된다. 따라서 처리 속도가 빨라진다. 거래지연 발생이나 합의 지연이 발생하지 않으면서도 보안성은 유지된다.
PUF는 복제가 불가능한 물리적 특성을 이용한 보안 장치다. 일종의 지문이나 DNA와 같은 성격의 고유 정보를 담고 있다. PUF는 생성된 고유 키 값 등이 외부로 유출될 수 없는 특성을 갖고 있어 한국의 LG, 중국의 주요 가전업체들이 제품 기기간 인증으로 활용하고 있다.
PUF 기반 블록체인인 퓨어체인은 PUF의 이 같은 물리적 특성을 이용해 빠르게 합의된 거래 장부를 생성함으로써 처리 속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지난 1년 동안 연구팀을 이끌었던 한호현 경희대 교수는 "PUF 기반 블록체인 기술은 기존 나와 있는 블록체인의 합의 알고리즘이나 암호화폐(암호코인)에 사용할 수 있다"며, "중앙은행이 발행하려는 디지털 화폐에 사용될 수 있는 최초의 기술"이라고 말했다. ICTK 유승삼 부회장은 "PUF 기술의 응용 범위는 블록체인 기술에서부터 IoT 보안, 사용자 인증 등 매우 다양하다"며 "PUF 기술을 이용한 인증인프라도 곧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NEC 등이 하드웨어 보안영역을 활용한 블록체인 처리를 위한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표했다. 국제적으로 이와 유사한 영역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 되고 있는 바, 이보다 보안성과 유연성이 뛰어난 PUF 바탕의 기술은 보다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ICTK는 2009년부터 10년 가까이 PUF 기술을 개발해왔다. 다음 달 말 블록체인 기술에 사용할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이규화 선임기자 davi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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