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만남 성과 북미 담판에 활용
청,이번주 남북회담 준비위 가동
정의용 오늘 시진핑 만나러 방중
서훈 원장은 내일 아베 총리 만나
"6자회담위한 포석 아니냐" 관측
청,이번주 남북회담 준비위 가동
정의용 오늘 시진핑 만나러 방중
서훈 원장은 내일 아베 총리 만나
"6자회담위한 포석 아니냐" 관측
문 대통령 '비핵화 로드맵' 관건은
문재인 대통령이 '5월 북미 정상회담'이라는 성과를 이끌어 내면서 '비핵화 열차'의 운전대를 쥐게 됐다. 2008년 이후 10년 넘게 열리지 않고 있는 6자 회담을 복원해 비핵화를 위한 로드맵을 어떻게 추진해 나갈지가 관건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 대표단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정원장은 지난 9일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북미 대화·비핵화 의향' 메시지를 전하고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5월 북미정상회담이라는 확답을 받아냈다.
11일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4월에 북미정상회담을 하자는 뜻을 먼저 밝혔지만 정 실장이 5월로 역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북미대화가 한반도 비핵화의 문을 여는 출발점인 만큼 최대한의 성과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 4월 남북정상회담을 '활용'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청와대는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를 이번 주 본격 가동한다.
문 대통령의 복안은 '징검다리 회담'에 놓여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으로부터 비핵화 의지를 확실히 다짐받고 이를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지게 할 것이란 관측이다.
한반도를 둘러싼 중국·일본·러시아를 관리하는 것도 과제다. 우리 정부는 남·북·미·중·일·러가 모두 참가하는 6자회담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문 대통령이 북미회담 5월 개최에 대해 "오늘의 결과가 나오기까지 세계 각국의 지도자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한 것도 6자회담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 실장과 서 원장은 11일 귀국 직후 문 대통령에 방미 결과를 보고한 후 정 실장은 중국과 러시아를, 서 원장은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과 12일 일본을 방문할 계획이다. '차이나 패싱', '재팬 패싱' 우려를 잠재우기 위한 조치다. 다만 6자 회담을 북미정상회담 이후로 추진할지, 이전이 될지는 한반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논의할 사항으로 보인다. 남북정상회담에서 비핵화 로드맵에 획기적인 진전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6자회담을 통해 북미정상회담을 압박할 수도 있고, 북미정상회담이 탐색전에 그친다면 최종적으로 한반도 문제 당사자들이 모두 참여하는 6자회담 카드를 사용해 재협상을 추진해 볼 수도 있다.
박미영기자 mypark@dt.co.kr
문재인 대통령이 '5월 북미 정상회담'이라는 성과를 이끌어 내면서 '비핵화 열차'의 운전대를 쥐게 됐다. 2008년 이후 10년 넘게 열리지 않고 있는 6자 회담을 복원해 비핵화를 위한 로드맵을 어떻게 추진해 나갈지가 관건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 대표단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정원장은 지난 9일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북미 대화·비핵화 의향' 메시지를 전하고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5월 북미정상회담이라는 확답을 받아냈다.
11일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4월에 북미정상회담을 하자는 뜻을 먼저 밝혔지만 정 실장이 5월로 역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북미대화가 한반도 비핵화의 문을 여는 출발점인 만큼 최대한의 성과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 4월 남북정상회담을 '활용'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청와대는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를 이번 주 본격 가동한다.
문 대통령의 복안은 '징검다리 회담'에 놓여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으로부터 비핵화 의지를 확실히 다짐받고 이를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지게 할 것이란 관측이다.
한반도를 둘러싼 중국·일본·러시아를 관리하는 것도 과제다. 우리 정부는 남·북·미·중·일·러가 모두 참가하는 6자회담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문 대통령이 북미회담 5월 개최에 대해 "오늘의 결과가 나오기까지 세계 각국의 지도자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한 것도 6자회담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 실장과 서 원장은 11일 귀국 직후 문 대통령에 방미 결과를 보고한 후 정 실장은 중국과 러시아를, 서 원장은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과 12일 일본을 방문할 계획이다. '차이나 패싱', '재팬 패싱' 우려를 잠재우기 위한 조치다. 다만 6자 회담을 북미정상회담 이후로 추진할지, 이전이 될지는 한반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논의할 사항으로 보인다. 남북정상회담에서 비핵화 로드맵에 획기적인 진전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6자회담을 통해 북미정상회담을 압박할 수도 있고, 북미정상회담이 탐색전에 그친다면 최종적으로 한반도 문제 당사자들이 모두 참여하는 6자회담 카드를 사용해 재협상을 추진해 볼 수도 있다.
박미영기자 my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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