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시대 융합활동 지지부진
융합형 기술개발자금 지원 시급
융합형 기술개발자금 지원 시급
본지·산업기술진흥협회 설문조사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국내 기업들의 융합활동은 제자리걸음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본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공동으로 부설 연구소를 보유한 기업 408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 융합활동 및 외부협업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 조사 기업의 41.2%만이 융합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연구개발(R&D)을 통한 혁신활동을 하는 기업 10곳 중 6곳은 아직 기술 융합에 대한 경험이 없다는 의미다.
전 세계에 '모바일 혁명'을 일으킨 스마트폰과 더불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로 꼽히는 자율주행차, 드론, 지능형로봇, 디지털헬스, 사물인터넷(IoT) 등은 모두 융합 기술의 대표적인 산물이다. 세계에서 기업가치가 높은 애플,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 혁신 기업들은 기존 산업과 ICT 기술을 융합한 신기술·신산업 창출을 위해 대규모 인수합병(M&A) 등 끊임없는 외부 기술 도입에 나서고 있다.
반면 이번 조사에서 국내 기업은 대기업조차 10곳 중 3곳만이 융합경험이 있다고 답해 아직도 폐쇄적인 기술 혁신 문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에서 기업들은 융합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인식하고 있지만, 기반 부족 등의 이유로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었다. 정책적 지원이 시급한 이유다.
기업들이 융합활동을 추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관련 사업을 추진할 전문인력이 부족(29.6%)하거나 협력기관을 찾기 어렵다(20.4%)고 답해 주로 융합활동을 위한 인프라 부족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지적됐다.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해야 할 과제 1순위로는 △융합형 기술개발 자금 지원(46.1%)과 △융합형 전문인력 양성 강화(23.8%), △융합활동 지원 전담기관 설치(21.6%) 등이 꼽혔다.한종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연구위원은 "국내 기업들은 외부의 필요한 자원을 결합해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기보다는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핵심역량 중심으로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폐쇄적이고 단기 성과만 쫓는 문화에서 벗어나기 위해 개방적이고 장기적인 시각에서 새로운 문제를 발굴하는 역량의 육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도영기자 namdo0@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국내 기업들의 융합활동은 제자리걸음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본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공동으로 부설 연구소를 보유한 기업 408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 융합활동 및 외부협업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 조사 기업의 41.2%만이 융합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연구개발(R&D)을 통한 혁신활동을 하는 기업 10곳 중 6곳은 아직 기술 융합에 대한 경험이 없다는 의미다.
전 세계에 '모바일 혁명'을 일으킨 스마트폰과 더불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로 꼽히는 자율주행차, 드론, 지능형로봇, 디지털헬스, 사물인터넷(IoT) 등은 모두 융합 기술의 대표적인 산물이다. 세계에서 기업가치가 높은 애플,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 혁신 기업들은 기존 산업과 ICT 기술을 융합한 신기술·신산업 창출을 위해 대규모 인수합병(M&A) 등 끊임없는 외부 기술 도입에 나서고 있다.
반면 이번 조사에서 국내 기업은 대기업조차 10곳 중 3곳만이 융합경험이 있다고 답해 아직도 폐쇄적인 기술 혁신 문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에서 기업들은 융합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인식하고 있지만, 기반 부족 등의 이유로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었다. 정책적 지원이 시급한 이유다.
기업들이 융합활동을 추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관련 사업을 추진할 전문인력이 부족(29.6%)하거나 협력기관을 찾기 어렵다(20.4%)고 답해 주로 융합활동을 위한 인프라 부족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지적됐다.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해야 할 과제 1순위로는 △융합형 기술개발 자금 지원(46.1%)과 △융합형 전문인력 양성 강화(23.8%), △융합활동 지원 전담기관 설치(21.6%) 등이 꼽혔다.한종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연구위원은 "국내 기업들은 외부의 필요한 자원을 결합해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기보다는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핵심역량 중심으로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폐쇄적이고 단기 성과만 쫓는 문화에서 벗어나기 위해 개방적이고 장기적인 시각에서 새로운 문제를 발굴하는 역량의 육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도영기자 namdo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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