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등 5부처 업무보고
범정부 통합대응 '원 헬스' 전략
범정부 통합대응 '원 헬스' 전략
보건복지부·식품의약품안전처·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환경부는 23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국민 건강 확보'를 주제로 올해 핵심 정책을 보고하고 이에 대한 토의를 진행했다. 복지부는 국민건강 확보를 목표로 △감염병 대응역량 강화 △필수의료 강화 △국민 안심 의료서비스 제공 △국민 생명·건강 위험 예방 △범정부 협력 강화 및 대응체계 제안 등 5대 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신종 감염병의 상시 모니터링 및 정보공유를 위해 세계보건기구(WHO) 등 감염병 대응 국제 네트워크에 참여하고, 감염병 위험국가 입국·경유자에 대한 전수검역 실시 등으로 해외 유입 감염병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질병관리본부에는 긴급상황실을 상시 운영해 365일 24시간 감시·대응하고, 위기 시 민관 합동 즉각 대응팀을 출동하는 등 신속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감염병 대응자원은 부족함이 없도록 국가지정 음압격리병상을 지난해 188개에서 올해 199개로 늘리고, 잠복기 등을 고려할 때 격리해야 하는 접촉자 격리시설을 17개 시도별 1개씩 확보키로 했다. 고위험·신변종 감염병 및 생물테러 백신은 자체 개발을 추진하고, 올 상반기 중 국가 감염병 백신 연구개발(R&D) 전략 로드맵을 세우기로 했다. 또 올 상반기에 지역별 감염병 대응센터 모델을 마련하고, 감염병 대응 거버넌스 활성화의 일환으로 '감염병관리위원회'를 통해 관계부처 간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항생제 바로쓰기 운동본부 등을 활용해 민관 협력을 긴밀히 하기로 했다.
아울러 필수의료 강화를 위해 올해 상반기 중 진료 인력·수가·환자이송·인프라 등 중증외상 진료체계 개선에 대한 대책을 마련한다. 빠르고 적절한 응급진료를 위해 권역응급의료센터 운영을 36곳에서 39곳으로 늘리고 닥터헬기도 추가한다.
5개 부처는 이번 업무보고에서, 건강 문제는 어느 한 부처만의 사항이 아니고 복합적인 요인이 상호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착안해 국민 건강 중심 범정부적 통합 대응 체계인 '원 헬스'(One Health)에 대해 논의했다. '원 헬스'란 인간의 건강이 동·식물, 환경과 하나로 연계돼 있음을 인식하고 모두에게 최적의 건강을 제공하기 위한 지역적·국가적·전세계적 협력 전략이다.
국민생명 보호를 위해 재난의료체계도 강화한다. 재난거점병원으로 지정된 전국 40곳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시설·장비를 확충하고 각종 재난대비 훈련을 실시하는 한편, 올 상반기에 국가 재난트라우마센터를 설치해 심리지원도 체계화할 방침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생명, 건강에 대한 욕구는 가장 기본적인 것인 만큼 국가가 각종 질병과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삶을 건강하고 안전하게 지켜나가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김지섭기자 cloud5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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