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인식 기반 AI스피커 이어
MCN 등 신규서비스 연내 출시
1Q내 아날로그 방송 종료 계획
MCN 등 신규서비스 연내 출시
1Q내 아날로그 방송 종료 계획
(5) 인터뷰 이승춘 티브로드 상무
[디지털타임스 김지영 기자] "2018년은 숨고르기 중이었던 케이블 업계가 새로운 플랫폼과 서비스 고도화로 돌파구를 찾아가는 시기가 될 것입니다."
이승춘 티브로드 영업본부장(상무·사진)은 신년 본지 기자와 만나 올해가 유료방송 사업자로서 아주 중요한 해라고 진단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플랫폼 구축, 아날로그 주파수 활용 로드맵,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OTT) 등 굵직한 신사업 계획과 UHD 방송, 기가인터넷 등 기존 사업의 고도화를 목표로 주요 사업의 확장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티브로드는 올해 클라우드 서비스 플랫폼 구축을 위해 전폭적으로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이승춘 상무는 "기존 셋톱 방식을 넘어 클라우드 플랫폼 방송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연내 클라우드 사용자 환경(UI) 개발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단순히 클라우드 하나로 끝나는 게 아니고 이와 연계된 다양한 인공지능(AI) 기반의 신규 서비스도 함께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플랫폼 쪽에서는 음성인식 기반의 AI 스피커, 콘텐츠 쪽에서는 MCN과 같은 신규 서비스 연내 출시할 계획"이고 "AI 관련 서비스의 경우 독자적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부분에서는 포털 등과 협력하는 제휴 모델에 무게를 두고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케이블의 아날로그 방송 종료와 주파수 활용 로드맵도 올 상반기 중 확정한다는 구상이다. 이 상무는 "티브로드는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8VSB를 포함한 디지털방송 전환율이 93.2%까지 완료한 상태"라며 "올해 1분기 내에서 아날로그 방송을 종료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8VSB 대역이 일부 포함되기는 하지만 단방향이라도 아날로그 방송이 완전히 종료되면 기존 HFC망 주파수 대역을 자원으로 다양한 사업을 구상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HFC망은 접속망 구성의 한 방식으로, 기존에 시설한 케이블TV 신호 전송용 선로를 이용하는 기술이다. 광케이블과 동축 케이블의 혼합망으로 높은 대역폭 셀 구성이 가능하고 원거리 전송도 쉽다. 티브로드는 HFC 유휴망 자원을 토대로 기존 서비스를 고도화하는데 재투자할 방침이다. 이 상무는 "아날로그 주파수 자원을 확보한다는 것은 서비스 질을 높일 수 있는 계기로 UHD 채널 확대와 고화질 방송의 본격화, 기가급 인터넷 속도를 구현할 수 있는 자산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티브로드는 현재 인터넷망에서 320메가 인터넷 속도를 구현하고 있는데 지난해 640메가 속도에 대해서도 파일럿 테스트를 마쳤다.
그는 "2017년에는 640메가 서비스에 대한 파일럿 테스트로 서비스 준비를 마친 상태인데 여기에 주파수가 확보된다면 640메가는 물론 기가까지 서비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OTT 사업에 대해서는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 상무는 "OTT는 기존의 유료 가입자 이탈 방지, 권역을 넘어서는 유료방송 서비스 가능 등 분명히 장점 존재하지만 '여러 사업자가 하니까 우리도 한다' 고 선언적으로 진입하기 보다는 실용적인 판단을 하려고 하고 있다"며 "실질적으로 사업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검토 중인데 OTT용 별도의 셋톱박스를 둘수도 있고 기존 셋톱안에서 OTT를 구현하거나 기존 모바일 TV 안에서 서비스를 확대하는 방향 등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지영기자 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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