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18일 '통합공동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통합개혁신당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겠다. 낡고 부패한 구태정치와의 전쟁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와 유 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통합신당 출범을 공식 선언했다.
두 대표가 통합신당 출범을 선언한 것은 거세지고 있는 국민의당 내부의 통합 반대 움직임을 차단하는 한편, 바른정당 의원들의 추가 탈당 움직임을 막기 위한 포석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은 "오늘의 한국정치는 낡고 부패한 기득권 보수, 무책임하고 위험한 진보가 양 극단을 독점하면서 진영의 논리에 빠져 있다"며 "통합개혁신당은 한국정치를 바꾸는 새로운 정치세력이 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이들은 "패거리·계파·사당화 같은 구태정치와 결별하겠다"며 "깨끗한 정치를 위해 부정부패는 성역 없이 뿌리를 뽑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통합개혁신당은 기득권 보수, 수구적 진보를 물리치고 나라를 지키고 민생을 돌보는 정치 본연의 책임을 다하는 정치세력이 되겠다. 유능한 대안정치를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이들은 '기득권 보수, 수구적 진보'의 폐단으로 안보불안, 심각한 청년실업 등 경제상황, 암호화폐 규제를 둘러싼 정책 혼선, 어린이집 영어교육 규제 정책 혼선 등을 언급했다.
이들은 지금의 경제상황에 대해 "이 정부는 증세 없는 복지라는 허구에 매달리고 있고 규제와 세금만으로 부동산을 잡겠다고 했지만 강남 집값은 급등하고 지방의 부동산 시장만 잡는 등 우왕좌왕 아마추어 정책 때문에 국민만 피해를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소득주도 성장이라는 환상에 사로잡혀 국민세금으로 공무원 일자리를 만드는 사이 청년실업은 IMF 외환위기 이후 최악이다"며 "무능한 세력에게 정권을 넘겨준 보수야당은 반성도, 책임도, 비전도 없이 국민에게 희망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안보와 관련해서 이들은 "한미동맹을 약화시키고 중국 눈치를 보는 외교정책, 북한에 유화적인 대북정책으로는 국민과 대한민국을 지킬 수 없다"며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전쟁 억제와 북핵문제 해결을 대북정책·외교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했다.이호승기자 yos547@dt.co.kr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18일 오전 통합 공동선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