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강해령 기자]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지난해 세계 PC 출하량이 2016년보다 2.8% 감소한 2억6250만대라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4분기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7160만대로 13분기 연속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HP, 레노버, 델, 애플 등 4대 PC 제조사가 세계 PC 출하량의 64%를 차지했다. HP 시장점유율이 21%로 가장 높았고, 이어 레노버(20.8%), 델(15.2%), 애플(7.4%) 등의 순이었다. 미카코 키타가와 가트너 수석연구원은 "상위 업체들이 규모의 경제를 통해 생산 원가를 낮춰 중소기업을 시장에서 몰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 시장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감소한 1520만대를 기록했다. 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의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 줄어든 2180만대로 집계됐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중국 광군절과 기업 시장 PC 수요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한 2500만대를 기록했다.
키타가와 연구원은 "PC는 더 전문적인 기기가 될 것"이라며 "이 지점에 도달할 때까지 PC 시장은 수축 단계를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강해령기자 strong@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