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거취는 임기 마친 후 결정
당권 도전·재보궐 출마 등 전망도
당 내 권력지형 재편 영향 미칠 듯
당권 도전·재보궐 출마 등 전망도
당 내 권력지형 재편 영향 미칠 듯
연합뉴스
안 지사는 18일 충남도청에서 송년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6월까지 8년간의 도정을 마무리하고, 3선에는 도전하지 않겠다"면서 "현재로서는 국회의원 재보선 출마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내년 6월까지인) 남은 임기를 성실히 잘 마무리하겠다"면서 "임기를 마친 뒤 송별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의 거취와 관련한 공식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안 지사가 충남지사 임기를 마무리한 뒤 곧바로 내년 8월에 있을 당권에 도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안 지사가 중앙정치에 진출하면 더불어민주당 내 권력지형이 재편되거나 차기 대선 후보들의 행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안 지사의 불출마 선언으로 되레 안 지사의 정치적 행보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졌다.
안 지사의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는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정치권에서는 안 지사가 3선 대신 국회의원 재보선에 출마해 국회로 진출할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비어있는 서울 노원병과 송파을이 유력한 지역구로 떠올랐다. 안 지사가 일단 국회에 입성한 뒤 8월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선거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했다.
그러나 안 지사가 일단 재보선 출마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하면서 여러 갈래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안 지사가 원내 진입 없이 곧바로 당권에 도전할 것이라는 예측과 함께 내년 지방선거까지 해외에 머물거나 원외에서 조용히 활동하면서 '정치적 휴지기'를 가진 뒤 당 대표 경선이나 차기 대선후보 경선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안 지사가 기자회견에서 내년 8월 당 대표 경선 출마나 그 이후 재·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것이 이런 예측을 뒷받침한다. 안 지사가 지난 대선 경선과정에서 당내 조직기반이 약하다는 한계를 보인 만큼 이를 보완한 뒤 당권을 잡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일각에서는 안 지사가 내년 재보선에 나설 수도 있다고 본다.
당권에 도전하려면 조직력 측면에서 원외보다 원내가 유리하니 막판까지 재보선 출마를 놓고 고민할 가능성이 있다. 안 지사가 충남 외 지역 재보선에 나설 경우 선거일 전 30일에 직을 내려놓아야 한다. 안 지사는 앞으로 도지사 임기에 집중하면서 자신의 지지자와 후원조직 등과 함께 향후 거취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생각이다.
누가 '포스트 안희정'이 될 지도 관심사다. 민주당에서는 차기 충남지사 후보로 4선인 양승조 의원과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 복기왕 아산시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미경기자 the13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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