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선 가운데 주요 중앙은행들도 금리를 동결하며 내년 경기를 가늠하게 해주는 주요 결정을 잇달아 내놓았다. 이번 주에는 일본이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미 연준은 1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1.25~1.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올 들어 세 번째 금리 인상을 단행했지만 시장 예상과 달리 위원 9명 중 2명이 인상에 반대하는 등 비둘기적(완화적 통화정책 선호) 모습을 보였다. 두 위원은 물가 우려를 표명하며 금리 인상에 반대했다.
연준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는 내년도에 3번의 금리 인상을 시사했지만, 금융시장에서는 내년에는 세 차례 올리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국을 제외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최근 금리를 동결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14일(현지시간) 제로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 역시 각각 현행 -0.40%와 0.25%로 동결하기로 했다.
물가상승률이 목표치 2%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경기부양을 위해 양적 완화를 지속하고 제로 금리정책을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올해 EU존의 인플레이션은 1.5% 수준이다.
ECB는 내년 1월부터 9월까지 매달 300억 유로 규모의 채권 매입을 진행하겠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ECB는 경제 여건이 악화할 경우, 채권 매입 규모를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는 매달 600억 유로의 채권을 매입하고 있다. 그러면서 자산 매입(테이퍼링)이 끝난 후에도 금리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물가가 중기적으로는 상승할 것"이라면서도 "아직 지속적인 상승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영국 중앙은행(영란은행)도 같은 날 예상대로 기준금리와 자산매입 한도를 동결했다. 앞서 영란은행은 지난달 초 10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영란은행은 또 4350억파운드 규모의 국채 매입과 100억파운드 규모의 회사채 매입 등 양적 완화 한도도 만장일치로 동결했다.
일본중앙은행(BOJ)도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BOJ는 오는 20~21일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지난 10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총선 승리로 제로금리와 대규모 양적 완화를 통한 강력한 경기부양책의 수명이 연장됐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BOJ는 양호한 경제 지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물가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기존과 동일하게 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미정기자 lmj0919@dt.co.kr
미 연준은 1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1.25~1.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올 들어 세 번째 금리 인상을 단행했지만 시장 예상과 달리 위원 9명 중 2명이 인상에 반대하는 등 비둘기적(완화적 통화정책 선호) 모습을 보였다. 두 위원은 물가 우려를 표명하며 금리 인상에 반대했다.
연준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는 내년도에 3번의 금리 인상을 시사했지만, 금융시장에서는 내년에는 세 차례 올리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국을 제외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최근 금리를 동결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14일(현지시간) 제로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 역시 각각 현행 -0.40%와 0.25%로 동결하기로 했다.
물가상승률이 목표치 2%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경기부양을 위해 양적 완화를 지속하고 제로 금리정책을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올해 EU존의 인플레이션은 1.5% 수준이다.
ECB는 내년 1월부터 9월까지 매달 300억 유로 규모의 채권 매입을 진행하겠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ECB는 경제 여건이 악화할 경우, 채권 매입 규모를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는 매달 600억 유로의 채권을 매입하고 있다. 그러면서 자산 매입(테이퍼링)이 끝난 후에도 금리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물가가 중기적으로는 상승할 것"이라면서도 "아직 지속적인 상승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영국 중앙은행(영란은행)도 같은 날 예상대로 기준금리와 자산매입 한도를 동결했다. 앞서 영란은행은 지난달 초 10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영란은행은 또 4350억파운드 규모의 국채 매입과 100억파운드 규모의 회사채 매입 등 양적 완화 한도도 만장일치로 동결했다.
일본중앙은행(BOJ)도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BOJ는 오는 20~21일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지난 10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총선 승리로 제로금리와 대규모 양적 완화를 통한 강력한 경기부양책의 수명이 연장됐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BOJ는 양호한 경제 지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물가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기존과 동일하게 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미정기자 lmj091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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