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진현진 기자]네이버가 인공지능(AI)과 접목해 뉴스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에어스(AiRS)' 추천 뉴스가 이용자의 불만을 사고 있다. 최근 포털들이 AI 추천 서비스에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지만, 이용자의 선호도와는 간극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AI 추천 시스템인 에어스가 적용된 연예 뉴스 화면에 이용자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에어스는 공기(Air)처럼 항상 이용자 곁에 머물며 유용한 콘텐츠를 골라준다는 의미다. 이용자의 콘텐츠 소비패턴을 학습하고 예측해 '맥락에 따른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네이버는 지난 2월부터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테스트를 시작해 현재 모바일 뉴스, 연예, 스포츠 분야에 적용했다.
그러나 네이버 공식 블로그의 에어스 뉴스 확대 공지 글에는 에어스 적용에 불만을 제기하는 이용자의 댓글이 1000여개가 넘게 달리고 있다. 이용자의 주 불만은 에어스 추천 뉴스가 오히려 관심 없는 콘텐츠만 보여 준다는 것이다. 뉴스 소비의 다양성을 죽이고, 가독성이 떨어진다는 게 여론이다. 에어스 추천 뉴스 화면의 설정조차 끌 수 없어 불편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 네이버는 모바일 홈 연예화면에 에어스를 확대 적용해 한 페이지 전체를 이 화면으로 도배했지만, 이용자의 불만이 폭증해 일부 화면에서만 추천 콘텐츠를 볼 수 있도록 되돌린 바 있다.
에어스 같은 콘텐츠 추천 기술은 최근 포털사이트에서 상당한 공을 들이는 서비스다. 카카오가 운영하는 포털사이트 다음 역시 AI가 접목된 추천 시스템 '루빅스'를 도입해 포털사이트에 이용자가 좋아할 만한 뉴스를 띄우는 시도를 하고 있다. AI 시대에 맞춰 이용자 맞춤형 콘텐츠 노출로 이용자의 취향을 파악하겠다는 의도이지만, 이용자들이 불편함을 호소하면서 서비스 제공에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용자의 불만을 파악하고 있다"면서 "실시간으로 뉴스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새로운 딥러닝 기술인 RNN을 확대 적용해 불편함을 줄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진현진기자 2jinhj@dt.co.kr
지난 10월 네이버가 인공지능(AI) 추천 서비스 '에어스'를 모바일 연예에 확대 적용한 화면<네이버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