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세종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중견기업을 늘려 혁신성장의 한 축으로 가려고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백 장관은 "그 밑(중견기업)에 따라오는 중소기업은 기술개발과 신시장 개척이 어렵고 가지고 있는 기술을 지키기도 힘든데 이런 점을 조금 더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력 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신산업 육성 등 기본적인 전략은 같지만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전자산업에서는 더 빨리 가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며 "이달 말 산업혁신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는 쉽지만 퍼스트 무버(first mover)는 어렵다고 하는데 규제와 인프라가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산업부가 나서서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기업이 끌고 국가가 밀어주고 중견·중소기업들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 방향으로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기업 구조조정이 너무 채권단 중심으로 진행된다는 지적에 대해 "STX조선해양과 성동조선에 대해 산업적인 측면에서 구조조정을 준비 중이며 산업은행과 긴밀하게 논의하고 있다"며 "앞으로 모든 구조조정 문제에서 산업부가 주도하는 모양새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박병립기자 rib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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