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2017'서 사업 계획 밝혀
VR·콘솔게임 등 투자 의지도
VR·콘솔게임 등 투자 의지도
넷마블게임즈 제공
[디지털타임스 진현진 기자]"인수합병(M&A)을 추진하기 위해 게임 개발사뿐 아니라 인공지능(AI), 지적재산권(IP) 관련 회사를 두루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총 5조원을 들여 M&A에 나설 계획을 밝힌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대표가 결과물을 위해 많은 회사와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가상현실(VR)이나 콘솔게임 시장은 조금 더 지켜보면서 성장하는 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라는 게 권 대표의 설명이다. 지난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2017' 현장에서 권 대표를 만났다.
편안한 청바지 차림으로 지스타 넷마블 부스를 찾은 권 대표는 "가급적 많은 이용자가 게임을 체험할 수 있도록 부스를 꾸몄다"며 "지난 16일부터 많은 사람이 줄 서서 게임을 이용하는 모습에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올해 지스타에서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테라M △세븐나이츠2 △이카루스M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등 4종을 공개했다. 권 대표는 "모든 게임에 신경을 많이 썼다"며 "실제 플레이해보니 제 성향에는 사용자환경(UI)이 눈에 확 들어오는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이 가장 잘 맞았다"고 미소를 지었다.
넷마블은 이번에 공개한 4종 외에 자체 개발작을 포함해 10여종의 신작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콘솔게임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권 대표는 "외부 투자든지 내부에서 개발하던지 어떤 형태로든 콘솔게임을 해야 한다"며 "한국 개발사가 콘솔게임 개발 경험이 많지 않아 개발팀을 세팅하는 게 제일 어려운 과제다.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일본·북미 시장을 기본 타깃으로 하고 특정 디바이스에 치우치기보단 아우를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다만, VR게임 개발에 대해선 지금 성장하고 있는 시장인 모바일 게임 시장에 좀 더 집중해야 한다고 일축했다.
넷마블의 글로벌 시장진출은 모바일 MMORPG '리니지2 레볼루션'을 중심으로 일본·동남아·북미 등에서 성과가 나고 있다. 지난 15일 북미시장에 출시한 레볼루션은 현지 시장 특성에 맞춰 성장 속도, 밸런스 등을 조정해 선보였다. 권 대표는 "한국은 최적의 성장을 할 수 있는 시간이 2시간 정도지만 북미는 게임이용시간이 한국에 비해서 적기 때문에 절반 정도로 줄여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주요시장인 중국은 게임출시허가권인 '판호' 이슈로 내년 정도 출시를 예상하고 있다.
권 대표는 "중국판 레볼루션은 개발기간만 1년 8개월 정도"라며 "한국 빌드 개발하면서 중국팀을 바로 세팅해 오랜 기간 준비했다. 성장구조나 많은 부분이 달라서 중국 빌드는 다른 게임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부산=진현진기자 2jinh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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