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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드셔야죠" 부모님 챙기는 AI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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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패밀리 케어'
장시간 미사용땐 메시지 전송
맞벌이·1인가구 등 솔루션도
삼성전자가 가전제품의 인공지능(AI) 기술로 멀리 사는 부모님의 삶까지 돌볼 수 있는 '패밀리 케어 서비스'를 내달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TV-가전제품의 연결을 통한 새로운 삶의 방식을 제안하며 'AI=삼성' 공식을 확립해간다는 전략이다.

허태영 삼성전자 CX-MDE(고객 중심 멀티 디바이스 경험)센터 상무는 지난 14일 수원사업장 디지털시티에 위치한 CX·MDE센터에서 열린 '인공지능(AI) 라이프 솔루션' 미디어 행사에서 "다음달 패밀리 케어 서비스를 한국에서 가장 먼저 시작한다"며 "10월에는 부모님들이 어디 계실지 모를 때 정해진 위치로 로봇청소기가 이동해 사람이 쓰러져 있는 것까지 인지하게 된다. 이러한 특정서비스를 8월, 10월 순차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모님 케어를 포함해 1인가구, 유자녀 가족 등의 시나리오는 다 확보했다"며 "지역별, 시대별로 우선순위가 달라 한국에서는 가장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시니어 케어에 방점을 두게 됐다"고 설명했다.

패밀리 케어는 원격으로도 부모님을 돌볼 수 있는 AI 솔루션이다. 예를 들어 부모님이 혈압약이나 당뇨약을 드실 경우, 정해진 시간이 되면 냉장고 등 스피커가 달린 가전제품의 스피커에서 "약 드실 시간이에요"라는 음성 안내가 나오고, 조명기기의 색이 바뀌면서 시각적으로도 알려주는 방식이다. 비스포크 정수기에서는 약을 먹는데 필요한 물의 양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해 주고, 병원 스케줄이 있다면 이 또한 음성으로 안내해 준다.

만약 부모님이 냉장고나 정수기를 장시간 사용하지 않았다면 "냉장고도 24시간 동안 한 번도 열지 않았다고 알림이 왔는데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닐까? 전화 한번 드려야겠어요"라는 메시지가 자녀에게 전송된다.

또 부모님이 넘어지셨을 경우, 비스포크 무선 로봇청소기가 집안을 다니며 집안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스마트폰에 전송해준다. 오는 10월엔 사람 인식도 가능한 서비스를 선보이게 된다. 이날 현장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시연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맞벌이 부부, 신혼부부, 1인가구 등을 위한 맞춤 AI 솔루션에 대한 설명과 시연도 이어졌다. 저학년 자녀가 도어락을 열고 문을 들어오면 스피커가 연동된 가전제품에서 "배고프지? 냉장고에 피자 데워 먹어", "오늘 미세먼지가 많으니 외부활동은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등의 메시지가 음성으로 흘러나오는 식이다. 학원갈 시간이 됐다면 이 역시 정해진 시간에 맞춰 음성 안내가 이뤄진다.


숙면을 위한 기능도 적용돼, 무선 충전 기기인 스마트 싱스 스테이션 위에 스마트폰을 올려놓으면 설정에 맞춰 모든 가전기기가 수면 모드로 들어간다. 가전제품에서 나오는 미세한 빛이나 소음을 완전히 차단해주면서도 에어컨 바람이 나오거나 공기청정기는 그대로 작동한다.
김현정 삼성전자 CX그룹장은 "자사 고객 분석에 따르면 AI 관련 제품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고객은 신혼부부가 51%로 가장 높았고 영유아 가구(46%), 1인가구(34%) 순이었다"며 "다양한 고객 불편 상황이 있는데 제품 하나의 개발로는 AI 라이프 선사할 수 없어 통합적인 연구를 시작해 새로운 삶의 방식을 제안하게 됐다"고 전했다.

AI로 모든 가전제품이 연결되는 만큼 보안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허 상무는 "삼성 녹스를 적용해 글로벌 인증기업 UL솔루션즈의 사물인터넷(IoT) 보안평가 최고 등급인 다이아몬드를 가전업계 최초로 획득했다"며 "모든 시나리오에서 어느 정도 정보를 알아야 소비자에게 편리한 서비스를 줄 수 있는지 고민해 보안 정책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다양한 AI 제품과 솔루션을 지속 선보여 국내 시장에서 AI 리더십을 더욱 확고히 하겠다"며 "나이가 많으신 시니어를 돕는 '패밀리 케어'가 그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약 드셔야죠" 부모님 챙기는 AI가전
김현정 삼성전자 CX그룹장이 지난 14일 수원사업장 디지털시티 CX·MDE(고객 중심 멀티 디바이스 경험)센터에서 'AI 라이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약 드셔야죠" 부모님 챙기는 AI가전
삼성전자 직원이 지난 14일 수원사업장 디지털시티에 위치한 CX·MDE(고객 중심 멀티 디바이스 경험)센터에서 'AI 라이프'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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