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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기술패권 격화 속 `해외 특허`로 승부수…독점권리 확보로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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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한국 제외 4개국에 특허 비중 확대
대기업 비중 최다..반도체, 컴퓨터, 배터리 順
기술패권 경쟁이 갈수록 격화되는 가운데 우리 기업들이 해외 특허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허를 통해 해외에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5일 특허분야 5대 선진국 협의체(IP5)가 공동 발표한 'IP5 핵심 통계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IP5 국가에 접수된 특허출원(자국 출원 포함)은 지난해보다 9.2% 증가한 총 302만 건으로 집계됐다.

IP5는 한국 특허청과 미국, 유럽, 일본, 중국 특허청 간 협의체를 뜻한다. 한국인이 한국을 제외한 4개국에 출원한 특허건수는 2019년 6만6792건에서 2020년 6만9661건, 2021년 7만218건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해 7만건을 넘어선 이후 2022년 7만6592건에서 2023년 8만3821건으로 늘었다. 한국인의 해외특허 출원은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하는 미국에 집중됐다. 지난해 전체 출원의 절반을 넘는 51.7%(4만3310건)를 차지했고, 그 뒤를 중국(23.9%), 유럽(15%), 일본(9.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주요국에 출원한 한국인 출원인 유형을 보면 대기업이 79.3%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기술분야별로는 반도체(26.4%), 컴퓨터기술(13.8%)이 큰 비중을 보였다. 이는 AI 등장 이후 관련 시장이 급속히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향후에도 국내 대기업의 반도체와 컴퓨터기술에 대한 연구개발과 특허출원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배터리 기술을 포함한 전기기계·에너지 분야, 오디오·영상기술 분야가 주요국별 특허출원에서 상위권을 차지해 우리나라가 반도체, 컴퓨터, 배터리, 에너지, 오디오·영상 관련 분야의 연구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인 특허의 경우 미국과 유럽에서 등록률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한국인의 출원 중 특허로 등록된 비중은 미국 85%, 유럽 78.1%에 달해 IP5 국가에서 가장 높았다. 2위인 중국과는 5%p 이상 격차를 보였다.

국내 기업들이 해외 특허출원 수를 늘리기 보다는 특허 등록 가능성이 높은 기술을 선별해 주요국 시장을 공략하려는 움직임이 반영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특허청은 설명했다.

이인수 특허청 산업재산정보국장은 "국가 간 기술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면서 해외 특허는 기업의 생존과 직결된다"며 "우리 기업이 해외에서 촘촘한 특허망을 갖출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정책을 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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