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집계, 4월 출시 후 1250억원 걷어 들여
11월 개소세 인상 여파 더 늘 듯
KT&G 시장 참여로 경쟁 격화...시장 확대는 ‘한계’ 분명
11월 개소세 인상 여파 더 늘 듯
KT&G 시장 참여로 경쟁 격화...시장 확대는 ‘한계’ 분명
정부가 '아이코스'나 '글로'와 같은 궐련형 전자담배 출시 7개월 만에 1250억원에 달하는 세수를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국회에서 전자담배에 대한 개별소비세 인상 법안이 통과되면서 해당 세수는 앞으로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19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4월 판매를 시작한 궐련형 전자담배는 10월까지 7190만갑이 팔렸다. 전자담배 한 갑(20개비)당 부과되는 세금은 담배소비세, 개별소비세, 지방교육세, 부가가치세 등을 합쳐 1739원이다. 이에 따라, 해당 기간 정부가 걷어 들인 전자담배 세금은 1250억원에 달했다. 출시 후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 반출량이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궐련형 전자담배의 개별소비세가 일반담배의 90% 수준으로 올리는 개별소비세법이 지난 주 시행돼 1739원의 세금이 2986원으로 올랐다.
하지만 전자담배 회사들은 가격 인상을 단행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세금 인상으로 갑당 4300원에서 5000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정작 담배회사들은 머뭇거리고 있다. 4월 한국필립모리스가 아이코스를 출시한 데 이어 8월에 BAT코리아가 '글로'를 내놨다. 이어 한국담배인삼공사(KT&G)도 최근 '릴'을 내세워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3사간 경쟁에 불이 붙으면서 가격 인상의 여지가 줄고 있는 셈이다.
물론 판매량이 줄어들 가능성은 배제하기 어렵다. 정부가 전자담배에도 일반담배와 같이 경고그림을 부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고, 유해성 논란도 무시할 수 없다. 시장도 한계가 분명하다. 업계 관계자는 "선풍적 인기로 판매량이 크게 늘었지만 기존 일반담배 흡연자가 전자담배로 바꾸는 소비의 패턴이 변화하는 것일 뿐"이라며 "신규 흡연자 유입이 아닌 만큼 시장 확대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세수 역시 일반담배 소비 감소가 전자담배 소비 증가로 이어지는 시장의 특수성을 감안할 때 장기적으로는 전체 세수의 변화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안팎의 시선이다. 세종=권대경기자 kwon213@dt.co.kr
19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4월 판매를 시작한 궐련형 전자담배는 10월까지 7190만갑이 팔렸다. 전자담배 한 갑(20개비)당 부과되는 세금은 담배소비세, 개별소비세, 지방교육세, 부가가치세 등을 합쳐 1739원이다. 이에 따라, 해당 기간 정부가 걷어 들인 전자담배 세금은 1250억원에 달했다. 출시 후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 반출량이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궐련형 전자담배의 개별소비세가 일반담배의 90% 수준으로 올리는 개별소비세법이 지난 주 시행돼 1739원의 세금이 2986원으로 올랐다.
하지만 전자담배 회사들은 가격 인상을 단행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세금 인상으로 갑당 4300원에서 5000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정작 담배회사들은 머뭇거리고 있다. 4월 한국필립모리스가 아이코스를 출시한 데 이어 8월에 BAT코리아가 '글로'를 내놨다. 이어 한국담배인삼공사(KT&G)도 최근 '릴'을 내세워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3사간 경쟁에 불이 붙으면서 가격 인상의 여지가 줄고 있는 셈이다.
물론 판매량이 줄어들 가능성은 배제하기 어렵다. 정부가 전자담배에도 일반담배와 같이 경고그림을 부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고, 유해성 논란도 무시할 수 없다. 시장도 한계가 분명하다. 업계 관계자는 "선풍적 인기로 판매량이 크게 늘었지만 기존 일반담배 흡연자가 전자담배로 바꾸는 소비의 패턴이 변화하는 것일 뿐"이라며 "신규 흡연자 유입이 아닌 만큼 시장 확대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세수 역시 일반담배 소비 감소가 전자담배 소비 증가로 이어지는 시장의 특수성을 감안할 때 장기적으로는 전체 세수의 변화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안팎의 시선이다. 세종=권대경기자 kwon213@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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