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에서 성추행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기강 확립과 함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5일 국토부에 따르면 국토부는 최근 한국국토정보공사(LX공사)에서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진상 조사에 나섰다.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LX공사 전주 본사 간부 3명이 실습 나온 여대생을 상대로 성희롱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LX공사는 지난 5월 이들에게 정직 1개월의 징계와 전보 조치를 내렸으나, 솜방망이 처벌 논란 속에 추가 피해 접수가 여성가족부와 국가인권위원회에 속속 들어오고 있다.
LX공사의 성추행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5년 인천본부 한 간부가 근무 시간에 술을 마시고 사무실에 들어와 여직원에게 폭행과 성추행을 했다가 파면당한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또 LX 간부의 성추행 사건이 알려지자 피해를 호소하는 여성들의 추가 신고가 속속 접수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9월에는 한국건설관리공사 인사팀장, 기획팀장이 지난 2011년부터 올해 2월까지 수차례에 걸쳐 6명의 여직원을 성추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토부 산하 공기업의 성추행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한국공항공사에서 각각 3건의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다.
또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고위 임원들은 외부인을 대상으로 술에 취한 상태에서 신체를 접촉하는 등의 도덕 불감증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인권위 조사 요청과 별도로 해당 간부에 대한 징계 등 처분이 자기 식구 감싸기식의 온정적인 처분이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감찰에 착수했으며 앞으로 또 다른 성추행 사건이 발생할 경우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 문책한다는 입장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반복되는 성추행 사건에도 국토부와 산하기관은 사건 은폐와 축소에만 급급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피해자는 목소리조차 낼 수 없는 성추행 사건이 국토부·산하기관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가해자 처벌을 포함한 진상조사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15일 국토부에 따르면 국토부는 최근 한국국토정보공사(LX공사)에서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진상 조사에 나섰다.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LX공사 전주 본사 간부 3명이 실습 나온 여대생을 상대로 성희롱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LX공사는 지난 5월 이들에게 정직 1개월의 징계와 전보 조치를 내렸으나, 솜방망이 처벌 논란 속에 추가 피해 접수가 여성가족부와 국가인권위원회에 속속 들어오고 있다.
LX공사의 성추행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5년 인천본부 한 간부가 근무 시간에 술을 마시고 사무실에 들어와 여직원에게 폭행과 성추행을 했다가 파면당한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또 LX 간부의 성추행 사건이 알려지자 피해를 호소하는 여성들의 추가 신고가 속속 접수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9월에는 한국건설관리공사 인사팀장, 기획팀장이 지난 2011년부터 올해 2월까지 수차례에 걸쳐 6명의 여직원을 성추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토부 산하 공기업의 성추행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한국공항공사에서 각각 3건의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다.
또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고위 임원들은 외부인을 대상으로 술에 취한 상태에서 신체를 접촉하는 등의 도덕 불감증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인권위 조사 요청과 별도로 해당 간부에 대한 징계 등 처분이 자기 식구 감싸기식의 온정적인 처분이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감찰에 착수했으며 앞으로 또 다른 성추행 사건이 발생할 경우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 문책한다는 입장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반복되는 성추행 사건에도 국토부와 산하기관은 사건 은폐와 축소에만 급급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피해자는 목소리조차 낼 수 없는 성추행 사건이 국토부·산하기관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가해자 처벌을 포함한 진상조사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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