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강세에 유가급등, 금리상승이 중첩되는 이른바 '신3고(高)'로 한국 경제가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올랐다. 사드 갈등으로 인해 커다란 경제적 손실을 입은 데 이어 이번에는 원화 강세와 국제 유가 급등으로 수출업계가 하루하루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원· 달러 환율은 최근 한 달 새 40원이나 하락, 연중 최저치에 근접했다. 한국은행이 금리 인상을 예고하는 등 저금리 시대도 막을 내리고 있다. 금리가 인상되면 가계부채 증가세는 주춤해지지만 소비는 위축된다. 올해 3% 성장으로 가고 있다며 낙관론에 젖어있을 때가 아니다. 성장의 양대 날개인 수출과 내수가 동반 부진에 빠지는 상황까지 대비해야 한다.
한미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이 이르면 다음 달부터 시작된다. 통상 압력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원화 강세 행진으로 자동차· 전자 등 주력 수출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이 악화되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마지노선인 1100원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본다. 엔화는 약세여서 한국의 수출 경쟁력은 사실상 2배나 나빠진 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엔화 가치가 원화보다 5% 더 떨어질 경우 수출은 1.4% 감소하고 성장률은 0.27%포인트 하락한다고 분석했다.
일본 자동차업계는 지난해 말부터 지속된 엔저로 벌어들인 수익을 인센티브 강화에 쓰거나 공격적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일본차가 해외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며 큰 폭의 성장세를 올린 것도 엔저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엔저 효과로 일본업체의 미국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한국산 자동차 입지는 좁아지고 있다. 수출 실적이 좋다지만 반도체 쏠림의 착시를 감안해야 한다. 원화 강세의 부정적 효과를 상쇄할 수 있는 다양한 해법을 찾아야 한다. 특화된 제품을 내세우면서 수출 시장 기반 확대를 위해 중국·미국에서 아시아 등으로 시장을 다변화해야 한다. 최저임금 상승과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기업 경영에 초비상이 걸렸다. 기업들의 기를 살려 효율적 해외 공략에 나서도록 하겠다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국제유가 상승은 해양 플랜트와 조선업 수주 상승 등 기회 요인과 내수 위축이라는 부정적 요인이 혼재한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대에 진입하는 것을 계기로 해외 조선·플랜트 시장 등을 공략할 수 있는 종합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 유가상승은 항공·해운업종에는 악재다. 가파르게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소비자 물가도 상승하고 있다. 3분기 민간소비 성장률이 0.7%로 2분기(1.0%)보다 0.3% 포인트 하락하면서 다시 0%대로 돌아선 것도 적신호다. 금리 인상까지 가세하면서 가뜩이나 위축된 소비 심리가 더욱 얼어붙어 성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소비자가 지갑을 열지 않고 있다.
기업들도 유가 상승과 금융비용 상승으로 투자 효율성이 떨어지는 만큼 고부가 가치 분야 등에 대한 선별적인 투자에 나서야 한다. 몰려오는 신3고 파고를 면밀하게 주시하면서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이런 때일수록 경제 체질을 바꾸고 성장 잠재력 회복을 위한 구조 개혁의 고삐를 죄야 한다. 비정상적인 '저금리'에 의존해 생명을 부지해오던 좀비 기업을 과감히 퇴출하는 구조조정 노력이 긴요하다.
한미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이 이르면 다음 달부터 시작된다. 통상 압력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원화 강세 행진으로 자동차· 전자 등 주력 수출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이 악화되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마지노선인 1100원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본다. 엔화는 약세여서 한국의 수출 경쟁력은 사실상 2배나 나빠진 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엔화 가치가 원화보다 5% 더 떨어질 경우 수출은 1.4% 감소하고 성장률은 0.27%포인트 하락한다고 분석했다.
일본 자동차업계는 지난해 말부터 지속된 엔저로 벌어들인 수익을 인센티브 강화에 쓰거나 공격적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일본차가 해외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며 큰 폭의 성장세를 올린 것도 엔저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엔저 효과로 일본업체의 미국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한국산 자동차 입지는 좁아지고 있다. 수출 실적이 좋다지만 반도체 쏠림의 착시를 감안해야 한다. 원화 강세의 부정적 효과를 상쇄할 수 있는 다양한 해법을 찾아야 한다. 특화된 제품을 내세우면서 수출 시장 기반 확대를 위해 중국·미국에서 아시아 등으로 시장을 다변화해야 한다. 최저임금 상승과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기업 경영에 초비상이 걸렸다. 기업들의 기를 살려 효율적 해외 공략에 나서도록 하겠다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국제유가 상승은 해양 플랜트와 조선업 수주 상승 등 기회 요인과 내수 위축이라는 부정적 요인이 혼재한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대에 진입하는 것을 계기로 해외 조선·플랜트 시장 등을 공략할 수 있는 종합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 유가상승은 항공·해운업종에는 악재다. 가파르게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소비자 물가도 상승하고 있다. 3분기 민간소비 성장률이 0.7%로 2분기(1.0%)보다 0.3% 포인트 하락하면서 다시 0%대로 돌아선 것도 적신호다. 금리 인상까지 가세하면서 가뜩이나 위축된 소비 심리가 더욱 얼어붙어 성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소비자가 지갑을 열지 않고 있다.
기업들도 유가 상승과 금융비용 상승으로 투자 효율성이 떨어지는 만큼 고부가 가치 분야 등에 대한 선별적인 투자에 나서야 한다. 몰려오는 신3고 파고를 면밀하게 주시하면서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이런 때일수록 경제 체질을 바꾸고 성장 잠재력 회복을 위한 구조 개혁의 고삐를 죄야 한다. 비정상적인 '저금리'에 의존해 생명을 부지해오던 좀비 기업을 과감히 퇴출하는 구조조정 노력이 긴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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