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식음료· 가전 등 힘입어
미국비중 줄고 중국·EU 강세
몰테일 · 11번가 ·G마켓·옥션
북미 외 직구 배대지 늘리고
현지 인기온라인몰 입점시켜
미국비중 줄고 중국·EU 강세
몰테일 · 11번가 ·G마켓·옥션
북미 외 직구 배대지 늘리고
현지 인기온라인몰 입점시켜
9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 해외직구액(5118억원) 중 미국 비중은 56.4%로, 구성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p 줄었다. 같은 기간 EU(21.9%), 중국(11.8%), 일본(7.3%) 비중은 1.7∼2.5%p 증가했다. 직구액도 미국(2889억원)의 경우 2.5.%p 늘었지만 EU(1122억원), 중국(602억원), 일본(373억원)의 신장률은 28.6~49.5%p로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며 신흥 직구 시장으로 부상했다. G마켓의 경우 지난해 해외직구 판매 비중은 미국(52%)-홍콩(25%)-중국(6%)-일본(6%)-캐나다(3%) 순으로 많았지만 올해는 홍콩(45%)이 미국(34%)을 추월하며 판매 비중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신흥 직구 시장에서는 패션, 식료품이 강세를 보였다. 올해 3분기 EU의 상품별 직구액은 의류·패션 상품(591억원)-음·식료품(200억원) 순으로 많았다. 중국에서도 의류·패션 상품(235억원) 구매 비중이 가장 컸으며, 가전·전자·통신기기(103억원)는 뒤를 이었다. 일본에서도 의류·패션 상품(94억원), 음·식료품(74억원) 순으로 많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G마켓 관계자는 "과거에는 비타민 등 저렴한 건강기능식품을 많이 샀지만, 최근에는 고가 해외 패션·뷰티 브랜드 상품을 많이 구매한다"고 말했다.
유럽·중국·일본이 인기 직구 시장으로 떠오르면서 유통업계도 직구 배송대행지에 유럽 국가를 늘리거나 자체 온라인몰에 숍인숍 형태로 이들 국가의 유통채널을 입점시키고 있다. 메이크샵은 이르면 내년에 해외 배송대행 서비스 몰테일의 유럽 지역 배송대행지를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배송대행지는 소비자들이 해외에서 구매한 상품을 국내로 배송하기 전 거치는 곳으로, 현재 몰테일의 유럽 배송대행지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만 있다. 메이크샵은 영국에서 12월 열리는 할인행사인 '박싱데이'를 겨냥해 런던에 배송대행지를 운영하면 이 기간에 몰리는 직구 수요를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파리의 경우 북유럽 상품을 찾는 소비자를 위한 배송대행지로 검토하고 있다. 메이크샵 관계자는 "유럽 시장규모가 큰데도 배송대행지가 독일에만 있어서 적다고 판단했다"며 "직구 시장이 다양해지는 만큼 유럽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배송대행지 확대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베이코리아는 G마켓, 옥션의 '글로벌 현지샵'을 통해 영국·독일·덴마크·프랑스·이탈리아·오세아니아 등 유럽국가를 비롯해 현지 가게 상품을 올해부터 소싱해 선보이고 있다. '세계 매장을 가다'는 콘셉트로 현지에서 직접 쇼핑하는 인상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는 이탈리아의 현지 명품관인 프레지오소를, 영국의 건강식품 전문매장인 홀랜드앤바렛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11번가는 일본 생필품을, 독일 건강식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관련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11번가의 해외직구 거래액 비중은 미국(60%)-유럽(22%)-일본(11%)-중국(7%) 순으로 많다. 11번가는 일본의 현지 오픈마켓인 '라쿠텐'과 홍콩의 뷰티 직구몰 '스트로베리넷' 입점을 통해 직구 시장 다변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박민영기자 ironlung@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