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W 통해 머신러닝·딥러닝 지원
국내 AI 겨냥 HPC 플랫폼 선봬
국내 AI 겨냥 HPC 플랫폼 선봬
인터뷰 한상욱 IBM시스템즈 총괄전무
"본사의 인지컴퓨팅 전략을 최상으로 구현할 수 있는 하드웨어 인프라 구축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한상욱 IBM시스템즈 총괄전무(사진)는 앞으로 집중할 사업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IBM시스템즈는 메인프레임, 파워서버 제품군, 코드명 '민스키'로 명명된 슈퍼컴퓨터(HPC) 등 하드웨어 사업을 펼치고 있다. IBM이 인지컴퓨팅을 핵심으로 두고 사업의 전략변화를 꾀하면서 글로벌 하드웨어 매출이 줄어들고 있지만 한 전무는 지금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하드웨어를 통해 머신러닝과 딥러닝 인프라스트럭처를 구축하는 데 가치를 두고 있다"며 "고객들이 머신러닝·딥러닝을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최적화된 생태계와 인프라를 구축하는 게 우리의 미션"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국내에서는 AI를 사업에 활용하려는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대표 기업들은 기존 사업 영역에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면서 기술혁신 속도를 높이기 위해 자체 AI 솔루션 개발에 나섰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가 머신러닝과 딥러닝 기술을 이용해 반도체 수율을 끌어올릴 경우 엄청난 이익을 거둘 수 있다.
IBM시스템즈는 이 시장을 겨냥해 HPC 플랫폼을 선보였다. 코드명 민스키로 불리는 HPC용 'IBM 파워 시스템 S822LC'는 인공지능부터 딥러닝, 머신러닝 등의 작업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해주는 업계 최초의 전용 서버다. 엔비디아와 공동으로 개발한 인터페이스 기술인 'NV링크'를 활용해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GPU와 GPU간의 병목현상을 해결해 컴퓨팅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한 전무는 "한국은 글로벌에서 'AI 컨트리'로 부를 정도로 AI 바람이 거세다"며 "기존에는 시스템통합(SI) 기업의 도움 없이는 시스템 개발을 시도하지 못 했던 국내 대기업들이 머신러닝·딥러닝 솔루션은 자체 개발하는 전략을 펴는 만큼 AI발 국내 IT 생태계 변화가 빠르게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임성엽기자 starleaf@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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