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현대모비스 등 상승세
호텔신라, 52주 신고가 경신해
화장품·식음료는 반등 미지수
호텔신라, 52주 신고가 경신해
화장품·식음료는 반등 미지수
한국과 중국이 무려 16개월 만에 사드(THAAD)로 인한 양국 갈등을 봉합하기로 하면서, 과거 사드보복의 직격탄을 맞았던 기업들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차익실현 압력에도 불구하고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 업종의 반등세가 두드러졌고, 호텔신라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증권가에서는 한중 양국이 사드 갈등을 해소하기로 합의한 상황 자체가, 국내 기업과 증시에 장기적으로 큰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주식시장에서는 자동차와 호텔·레저, 미디어·광고 등의 수혜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화장품, 음식료, 유통 업종의 경우, 종목 간 편차가 있을 것으로 전망 된다.
사드 갈등 해소로, 당장 자동차 업계의 업황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사드 사태는 그동안 두번에 걸쳐 자동차 주가를 끌어내렸다. 먼저 3월부터 중국 판매량 이 급감하면서 충격을 줬고, 8월 말에는 중국 JV파트너인 북경기차와 갈등이 불거지며 한 번 더 타격을 입혔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기아차는 중국에서 구형 모델 위주의 라인업 재편, 가격대를 대폭 낮춘 현지 전략형 신차출시,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지속해야 하지만 영업환경은 점차 나아질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중국 생산 사이클 회복에 가장 직접적 수혜가 예상되는 현대모비스를 최선호주로 유지했다.
호텔, 관광 업종도 중국인 단체 관광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면세점,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영업 환경이 개선되며 수익이 개선될 전망이다.
반면 화장품 시장은 전체적으로는 반등의 기회가 되겠지만 수혜 정도는 업체마다 큰 차이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화장품 업종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중국인 관광객 회복으로 인한 내수 시장 회복과 중국으로의 수출 회복, 그리고 중국 내 반한 감정 완화로 인한 현지 판매 개선 등의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업종 전반이 최근 3~4년간 신규 업체들이 늘어났고 공급 과잉으로 인해 업체별 실적이 차별화될 것"이라며 "올해 사드 영향과 관련해 중저가 브랜드들은 실적 쇼크를 기록했지만 ODM(제조자개발생산) 이나 럭셔리 브랜드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콘텐츠·미디어 업계도 사드 갈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추가적인 수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된다.
단 중국 정부는 여전히 한국에 사드를 배치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진행 상황에 따라 불확실성은 여전히 상존하는 상태다. 실제 지난달 31일 중국의 온라인 여행사인 Ctrip, Tuniu 등 온라인 사이트에 아직 '한국'이라는 국가명이 포함되지 않고 있어 중국당국의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동욱기자 east@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차익실현 압력에도 불구하고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 업종의 반등세가 두드러졌고, 호텔신라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증권가에서는 한중 양국이 사드 갈등을 해소하기로 합의한 상황 자체가, 국내 기업과 증시에 장기적으로 큰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주식시장에서는 자동차와 호텔·레저, 미디어·광고 등의 수혜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화장품, 음식료, 유통 업종의 경우, 종목 간 편차가 있을 것으로 전망 된다.
사드 갈등 해소로, 당장 자동차 업계의 업황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사드 사태는 그동안 두번에 걸쳐 자동차 주가를 끌어내렸다. 먼저 3월부터 중국 판매량 이 급감하면서 충격을 줬고, 8월 말에는 중국 JV파트너인 북경기차와 갈등이 불거지며 한 번 더 타격을 입혔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기아차는 중국에서 구형 모델 위주의 라인업 재편, 가격대를 대폭 낮춘 현지 전략형 신차출시,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지속해야 하지만 영업환경은 점차 나아질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중국 생산 사이클 회복에 가장 직접적 수혜가 예상되는 현대모비스를 최선호주로 유지했다.
호텔, 관광 업종도 중국인 단체 관광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면세점,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영업 환경이 개선되며 수익이 개선될 전망이다.
반면 화장품 시장은 전체적으로는 반등의 기회가 되겠지만 수혜 정도는 업체마다 큰 차이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화장품 업종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중국인 관광객 회복으로 인한 내수 시장 회복과 중국으로의 수출 회복, 그리고 중국 내 반한 감정 완화로 인한 현지 판매 개선 등의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업종 전반이 최근 3~4년간 신규 업체들이 늘어났고 공급 과잉으로 인해 업체별 실적이 차별화될 것"이라며 "올해 사드 영향과 관련해 중저가 브랜드들은 실적 쇼크를 기록했지만 ODM(제조자개발생산) 이나 럭셔리 브랜드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콘텐츠·미디어 업계도 사드 갈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추가적인 수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된다.
단 중국 정부는 여전히 한국에 사드를 배치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진행 상황에 따라 불확실성은 여전히 상존하는 상태다. 실제 지난달 31일 중국의 온라인 여행사인 Ctrip, Tuniu 등 온라인 사이트에 아직 '한국'이라는 국가명이 포함되지 않고 있어 중국당국의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동욱기자 e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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