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전기·전자 전문위 거쳐
백운규 장관 산업위서 판가름
'기술유출 우려' 해소가 관건
"LGD 심의확정 만반의 준비"
백운규 장관 산업위서 판가름
'기술유출 우려' 해소가 관건
"LGD 심의확정 만반의 준비"
산업부 30일 3차 소위에 쏠린 눈
[디지털타임스 박슬기 기자]정부가 오는 30일 LG디스플레이의 중국 광저우 8.5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 승인과 관련한 3차 소위원회를 끝으로 승인 여부 논의를 마무리 짓는다.
이어 내달 전기·전자 전문위원회를 거쳐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산업기술보호위원회를 열어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부는 오는 30일 LG디스플레이의 중국 OLED 공장 건립을 심의하는 3차 소위원회 개최를 마지막으로 11월 전기·전자전문위원회에 심의 검토 결과를 올릴 계획이다. 산업부 고위 관계자는 "3차 소위원회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쳐 비공식 회의를 마치고, 전문위원회에서 실질적 판단을 내릴 것"이라며 "소위원회를 여러 번 열어 전문위원회의 심사는 한 번에 끝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일 서울 역삼동 한국기술센터에서 열린 2차 소위원회에서 LG디스플레이는 중국 OLED 투자에 따른 기술 유출 가능성 등에 대한 추가 자료를 산업부에 제시했지만, 여전히 소위원회 내부에선 우려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소위원회는 LG디스플레이에 3차 회의에서 추가적 대안을 확실히 제시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부 관계자는 "2차 소위원회에서 LG디스플레이의 OLED 중국 투자 진출을 늦추거나, 다른 기술 개발을 전제로 투자하는지 등 대안은 없는지에 대한 얘기가 나와 3차 위원회에서는 이에 대해 집중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달 소위원회의 논의가 완전히 끝나면 산업부는 이르면 내달 LG디스플레이의 중국 공장 투자 승인을 내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가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의 해외 진출에 뒷다리를 잡을 명분이 충분치 않아 결국 승인해줄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앞서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지난 9월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에너지플러스 2017' 개막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LG디스플레이의 중국 투자 승인과 관련해 "어떻게 안 해주겠습니까"라며 승인해줄 것을 시사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산업부가 LG디스플레이 중국 투자를 허용하되, 핵심기술 유출 방지를 위한 시스템 구축 등 몇가지 전제 조건을 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제조 장비 관련 구매의향서(LOI)를 보낸 국내 장비 협력업체들에 중국 공장 건립은 계획대로 진행될 예정이니 차질 없이 납품을 진행하라는 방침을 최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장비 업체들은 정부가 LG디스플레이의 중국 투자 승인 여부 심의를 강화하면서 중국 진출이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 되자, 내년 사업 계획을 짜지 못한 상태였다. 장비 업체 관계자는 "소위원회는 회의가 개최되기 전날 밤에 회의 관계자들에게 장소를 알려주는 등 철저하게 비밀리에 진행되고 있다"며 "LG디스플레이는 3차 회의에서 심의를 확정받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슬기기자 seul@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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