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례 1 = 지난해 5월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던 청년 김모 군이 달려오던 전동차에 치여 숨졌다.
# 사례 2 = 지난해 1월 휴대전화 부품 제조 공장에서 근무하던 한 청년은 메탄올 중독으로 실명했다.
이 두 명 뿐만이 아니다. 국회 환경노동위 소속 신보라 자유한국당 의원이 27일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산업재해로 사망하거나 다치거나 질병을 얻은 청년층(15~29세 이하)은 8668명이었다. 같은 기간 산업재해를 당한 전체 근로자의 9.6%에 달했다.
특히 사망자를 포함한 청년층 산업재해자는 2015년 8368명, 2016년 8668명, 2017년 6월 말 기준 4131명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신 의원은 "청년들은 첫 직장, 낯선 작업환경에서 위험에 노출된 가능성이 더욱 높다. 이번 8·17 대책 등 정부가 각종 산재예방 대책을 발표하지만, 미숙련된 청년들에게 실효성 있는 맞춤형 산업재해 저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산업재해 통계에 신고되지 않고, 승인되지 않은 사고를 합하면 이보다 더 많은 청년들이 산업재해를 겪고 있다. 산업재해를 은폐하거나 미신고하는 행위는 강력히 처벌하고, 주기적인 근로감독을 통해 산업재해 사각지대에 놓인 청년들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호승기자 yos547@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