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행안부 전직원 이메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사진)이 행안부 중점 추진사항인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강조하며 "분권은 소수의 가진 자에게 더욱 집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를 깨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3일 취임 100일을 맞이한 김 장관은 25일 행안부 전 직원들에게 이메일로 이 같은 내용의 서신을 보냈다. 김 장관은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은 우리 행안부의 대표적 과제"라며 "분권과 균형이야말로 우리 사회에 무너진 공공성을 되살리고, 옅어질 대로 옅어진 연대성을 복구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 말했다.
균형이란 약한 자에게도 기회를 줘 골고루 잘 사는 구조를 세우는 것이라 김 장관은 정의했다. 그는 "이를 위해선 강한 자가 아니라 약한 자의 편을 들어주어야 한다"며 "'나 혼자 살기에도 바빠'라는 무관심이 아니라 '내가 지금 저들의 편을 들어주지 않으면, 언젠가 우리 모두 쓰려져'라는 것이 연대성이 균형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공공성과 연대성의 측면에서 공무원 증원에 대한 배경도 설명했다. 그는 "세상이 갈수록 강퍅해져 나 혼자 살기에 급급하다. 경쟁은 너무나 치열하고, 금수저와 흙수저의 거리는 까마득하고 젊은이들의 좌절과 분노가 깊다"며 "그래서 새 정부는 젊은이의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서 공무원을 더 뽑으려 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어 "공무원은 원래 공적인 업무를 보기 위해 시민들 사이에서 선발된 이를 가리킨다"며 "요즘 우리 행안부가 열심히 하는 공적 업무가 바로 공공성과 연대성을 되살리는 일이며 우리 사회에 시민적 덕성을 널리 실현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임성엽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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