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소통채널 가동 시급 판단
유엔 외교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문재인 대통령이 여야 5당 대표와의 회동을 이번 주 안에 성사시키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유엔총회에 참석해 '북핵 외교'에 주력하는 동안 지난 21일 국내에서는 김명수 대법원장 국회 임명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되는 등 협치 전망도 밝아진데다 국회를 통과해야 할 정책 관련 법안이 수두룩한 상황이어서 국회와의 소통 채널 가동이 시급하다는 판단이다.
청와대는 추석 전에 유엔외교 성과 보고를 명분으로 추석 전에 여야 대표와의 회동을 추진 중이다. 추석 연휴가 긴 탓에 이 시기를 놓치면 만남의 고리를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지난 7월 문 대통령의 G20 순방 직후에도 여야 당 대표와 회동을 가졌다. 당시에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불참했다.
이번 회동이 성사되면 문 대통령은 유엔에서 벌인 북핵 외교 성과를 공유하면서 국회에 정부의 대북기조를 설명하고 협조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술핵'과 관련한 정부의 입장과 800억 달러 규모의 인도적 대북 지원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또 문 대통령은 여야 5당대표 회동에서 국회와의 협치를 위한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 구성 문제를 매듭짓겠다는 의지가 확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장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인사 문제 등도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야당은 청와대의 인사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문제 삼으면서 청와대 인사검증 라인에 대한 경질을 요구해왔기 때문에 문 대통령이 내놓을 '카드'가 있을지도 주목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박성진 전 후보자까지 7명이 낙마하자 인사시스템 개선을 주문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도 '제1야당'이 빠진 회동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자유한국당이 이번에도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전병헌 정무수석이 홍 대표와 조율에 나서는 등 이번 만큼은 "홍 대표를 청와대로 모셔와야 한다"는 절박한 기류가 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홍 대표가 참석을 거부하더라도 청와대와 여야 지도부 회동은 이뤄져야 한다는게 청와대 입장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김명수 대법원장 임명안을 전자결재로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간) 김 대법원장의 임명 동의안이 국회서 가결됐다는 보고를 받았으며, 다음날 뉴욕 방문 일정을 마치고 뉴욕 JFK 공항에서 전용기에 올랐을 때 임명안을 전자결재로 서명했다"고 밝혔다. 임명장 수여는 25일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박미영기자 mypark@
청와대는 추석 전에 유엔외교 성과 보고를 명분으로 추석 전에 여야 대표와의 회동을 추진 중이다. 추석 연휴가 긴 탓에 이 시기를 놓치면 만남의 고리를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지난 7월 문 대통령의 G20 순방 직후에도 여야 당 대표와 회동을 가졌다. 당시에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불참했다.
이번 회동이 성사되면 문 대통령은 유엔에서 벌인 북핵 외교 성과를 공유하면서 국회에 정부의 대북기조를 설명하고 협조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술핵'과 관련한 정부의 입장과 800억 달러 규모의 인도적 대북 지원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또 문 대통령은 여야 5당대표 회동에서 국회와의 협치를 위한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 구성 문제를 매듭짓겠다는 의지가 확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장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인사 문제 등도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야당은 청와대의 인사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문제 삼으면서 청와대 인사검증 라인에 대한 경질을 요구해왔기 때문에 문 대통령이 내놓을 '카드'가 있을지도 주목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박성진 전 후보자까지 7명이 낙마하자 인사시스템 개선을 주문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도 '제1야당'이 빠진 회동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자유한국당이 이번에도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전병헌 정무수석이 홍 대표와 조율에 나서는 등 이번 만큼은 "홍 대표를 청와대로 모셔와야 한다"는 절박한 기류가 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홍 대표가 참석을 거부하더라도 청와대와 여야 지도부 회동은 이뤄져야 한다는게 청와대 입장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김명수 대법원장 임명안을 전자결재로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간) 김 대법원장의 임명 동의안이 국회서 가결됐다는 보고를 받았으며, 다음날 뉴욕 방문 일정을 마치고 뉴욕 JFK 공항에서 전용기에 올랐을 때 임명안을 전자결재로 서명했다"고 밝혔다. 임명장 수여는 25일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박미영기자 my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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