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A서 '보안인증' 첫 획득
망분리시스템 보안성도 높아"
망분리시스템 보안성도 높아"
"KT는 공기업에서 출발했고 어떤 기업보다 공공사업을 많이 했기에 이 시장 분위기를 가장 잘 파악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시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최근 서울 청진동 KT 사옥에서 만난 김상곤 KT 기업IT사업담당 상무(사진)는 이같이 말했다. 김 상무는 올초부터 KT 클라우드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KT는 지난 2010년 민간 클라우드 사업을 시작, 지난해 처음으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공공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본 요건인 '클라우드 보안인증'을 획득했다.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서 회사의 강점에 대해 김 상무는 "최근 많은 기업이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 진출하고 있지만, 우리는 클라우드 보안인증을 처음 획득하고 관련 시범사업을 많이 한 경험이 있다"며 "보수적인 분위기를 가진 공공기관 고객의 요구사항을 우리만큼 잘 맞출 수 있는 곳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이와 함께 높은 보안성도 강조했다. 김 상무는 "정부에서 요구하는 보안인증 요건을 넘어서는 망분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상무에 따르면 현재 KT 클라우드 사업 매출 중 10분의 1이 공공시장에서 나오고 있다. 내년부터 공공에서 본격적인 클라우드 도입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판단, 매출 비중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확보한 공공 고객은 100여 곳이다.
김 상무는 "민간 클라우드 시장은 꽤 성숙했지만, 공공 시장은 성장할 일만 남았다"며 "국내 IT 시장에서 공공 비중이 25%를 차지하는데 KT G-클라우드 또한 이 수준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그동안 공공기관들이 홈페이지 등 단순한 시스템에 한해 클라우드로 옮기는 데 머물렀다면, 규모가 큰 중요 내부 시스템까지 클라우드 전환을 고려하는 기관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KT G-클라우드를 도입한 대표 사례는 평창동계올림픽, 한국직업능력개발원, 한국교육학술정보원, 헌법재판소, 서울시설공단 등이다. 특히 서울시는 공공자전거 '따릉이' 관리시스템에 KT 클라우드를 적용했다. 이달 중 따릉이 숫자가 3배 가까이 늘어남에도 시스템을 빠르고 탄력적으로 확장 가능하다는 게 클라우드 시스템의 장점이라고 김 상무는 설명했다.
최근에는 공공기관들이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 대신 행안부의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구 정부통합전산센터)을 선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대해 김 상무는 "3단계의 정보등급 시스템에 따라 각자의 역할이 있는 만큼, 보안인증을 받은 민간 클라우드와 정부전산센터를 연동하는 '멀티 클라우드' 형태의 유연한 구조를 만들어 볼 수 있다"고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KT가 IaaS(서비스형 인프라)는 강하지만 경쟁사 대비 PaaS(서비스형 플랫폼) 역량이 비교적 약하다는 지적에 대해 김 상무는 "회사가 SW 개발회사가 아니었던 만큼 이 부분에 강점을 가진 국내 기업들과 함께 외국계 기업 공세에 맞서 한국 클라우드 시장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탁기자 kt87@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