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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출산장려 해법, 제대혈서 찾아보자

장민후 메디포스트 홍보팀장 

입력: 2017-09-13 18:00
[2017년 09월 14일자 22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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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출산장려 해법, 제대혈서 찾아보자
장민후 메디포스트 홍보팀장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다. 우리나라의 상반기 출생아 수는 18만 800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 감소했다. 반기 출생아가 20만 명 이하로 떨어진 것은 올해가 처음이라고 한다.

이에 정부는 저출산 문제로 인해 인구가 빠른 속도로 줄어드는 국가적 위기를 맞을 수 있다며, 할 수 있는 정책 수단을 총동원한다는 의지를 밝혔다. 최근에는 성남시 의회가 셋째 아이를 낳으면 1억 원을 지급하는 조례안을 발의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과도한 재정 지출 우려로 무산되긴 했지만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주기엔 충분했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출산장려금에 그치지 않고, 난임 부부의 체외수정 시술을 지원하기도 하고 자체적으로 공립 산후조리원을 운영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기저귀와 조제분유를 지원하는가 하면, 카시트와 장난감을 무료로 대여해 주기도 하고, 하다못해 지역 학원과 미용실 등의 다자녀 할인을 유도하는 등 그야말로 각양각색의 다양한 정책들을 쏟아내고 있다.

이렇듯 정부와 지자체가 출산 장려 아이디어를 짜내느라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신생아의 제대혈 보관 비용 지원에도 관심을 가져보면 어떨까 싶다.

제대혈은 임신 중 태아에게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탯줄에 있는 혈액으로, 백혈병과 악성 혈액질환 등 난치병 치료에 사용하기 위해 보관되고 있다. 제대혈 내의 조혈모세포를 이용한 질병 치료는 1988년 프랑스에서 시작해 이후 전 세계로 확대됐으며, 현재는 조혈모세포뿐 아니라 제대혈 내의 간엽줄기세포 이식을 통한 각종 난치 질환 치료 연구도 폭넓게 시도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 보관된 제대혈은 총 50만 건 정도이며, 특히 2011년부터는 관련 법이 시행되면서 정부의 엄격한 관리 하에 전국에서 17곳의 제대혈은행이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제대혈이 미래 질병에 대비할 수 있다는 높은 의학적 가치를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관율은 지역적으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당사 조사에 따르면 경제적 수준이 높은 서울 강남권의 제대혈 보관율은 높은 반면에, 수도권의 소득 하위 지역이나 지방 등은 상대적으로 보관자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와 지자체가 나서볼 여지가 바로 이 점에 있다.

정부와 지자체에서 제대혈 보관료 일부를 보조하고 제대혈은행으로부터 산전관리나 신생아 의료 등에 관한 프로그램을 제공받거나, 건강보험과 연계해 제대혈의 채취 및 가공, 검사 비용을 지원하는 등 방법은 다양하다.

출산 비용 부담을 줄여주고 신생아 가정의 난치병 치료 원천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제대혈 관련 정책을 적극 고민해볼 만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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